"이강인, 히혼전 주인공 됐다" 발렌시아 지역신문 찬사

"이강인, 히혼전 주인공 됐다" 발렌시아 지역신문 찬사

한국스포츠경제 2019-01-16 13:15:16 신고

이강인(사진)이 16일(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2부)과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발렌시아)=연합뉴스
이강인(사진)이 16일(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2부)과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해 87분간 활약했다.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발렌시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이강인, 히혼전 주인공 됐다"

'슛돌이' 이강인(18)이 발렌시아 CF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강인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2부)과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예상됐다. 히혼과 2차전에 앞서 열린 코파 델 레이 세 경기 모두 경기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밟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31일 32강 에브로(4부) 원정 1차전과 지난해 12월 5일 안방 2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각 87분, 73분을 뛰었다. 1차전은 1군 데뷔전이었다. 지난 9일 히혼과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는 풀타임 활약으로 다음 경기에도 선발 출격을 기대하게 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이날 4-4-2 포메이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중원까지 커버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장기인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정확도 높은 패스도 빛났다. 공격 진영에서 끊임없이 뛰며 수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전 내내 발렌시아 중원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0-0 상황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전을 맞았다. 탈압박과 수준급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공격의 고삐를 당기자 골이 터졌다. 후반 20분과 31분 산티 미나가 연속 골로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캄프 데 메스타야에 모인 수만 관중의 기립박수가 이날 활약을 증명했다. 곧이어 후반 45분 페란 토레스가 추가골을 넣어 2차전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빛나는 경기력에 스페인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렌시아 소식을 전하는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매체는 경기 직후 "발렌시아 젊은 선수 이강인은 히혼과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주인공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의 경기였다"며 "그의 메스티야 팀은 3-0 승리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티보'는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 "1군 선수단과 함께 매 순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 경기가 역사다. 에브로전(1차전) 1군 데뷔, 히혼전(1차전) 첫 풀타임에 이어 13일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으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만 17세 327일로 경기에 나서 구단 사상 최연소 1부리그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의 모든 소식이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다. 고향 땅에선 벌써 '아시아 최고 선수' 손흥민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치켜세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 중인 정우영과 함께 미래 한국 축구 대표팀 중원을 이끌 핵심 미드필더로 꼽힌다.

이웃 나라 일본도 이강인을 주목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일본판은 바야돌리드전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그를 두고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가졌다"며 "외국인 선수가 클럽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이어 "10세였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 여름 1군 팀에 합류했다"면서 "지난해 10월 코파 델 레이 에브로전에서 1군 데뷔한 선수가 마침내 리가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계약 조건도 상세히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여름 이강인과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했고 바이아웃 금액으로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를 설정했다"며 "이강인은 그 기대와 다르지 않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기다린다. 컵대회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더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다. 리그에서도 19경기에 남겨두고 있어 이강인이 언제든지 나설 확률이 높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코파 델 레이,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해 5경기에 나섰다.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 따라 선발 또는 교체 출전도 가능하다. 차근차근 발렌시아의 미래로 성장하는 이강인의 남은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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