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유행과는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것들이 있다. 이른바 ‘명품’이라 불리는 의류나 핸드백, 가구 등이 좋은 예다. 어떤 가구는 100년이 지나도 유행과는 상관없이 소장하고 싶다. 할머니가 쓰던 핸드백을 손녀가 수선해서 쓰는 일도 있다. 세월을 뛰어넘는 가치가 바로 명품을 만드는 요소다. 어린이 건강식품에도 명품이 있다. 바로 어미젖소의 초유다.
어미 젖소의 초유는 출산 후 1주 이내에 분비되는 노르스름한 젖이다. 초유는 성장 발달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진다.
인간의 태아는 탯줄로 엄마에게 면역 물질을 받지만, 소는 임신 중에 모체의 면역성분을 태아에게 전달할 수단이 없다. 그래서 송아지는 출생과 동시에 어미 소의 초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젖소 초유의 면역글로블린G(IgG) 성분은 다른 포유류의 초유보다 100배 이상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초유에는 각종 면역인자와 성장인자가 다량 함유돼 바이러스와 병원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알레르기를 방지하고, 체내 독소를 중화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세포 생산을 촉진하는 작용에도 탁월하다.
국내 소화기내과의 한 의료진은 "초유 면역단백질은 엔도톡신이나 세균을 중화시켜 장 밖으로 배출하고, 초유 성장인자는 느슨해진 장관벽 세포를 단단하게 묶어 병원균이 장내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어린이 영양제 업계 관계자는 “초유의 뛰어난 성분이 알려지며 다양한 초유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초유 파우더, 씹어서 섭취하는 초유 츄어블, 우유 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초코초유 등이 있다”며 “키즈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선택시 부원료로 초유가 함유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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