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소리가 나는데 '무슨 병'... 소리.증상 따라 질환 차이

이데일리 2019.02.06 00: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원에 사는 박모 씨는 며칠 전부터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다친 적도 없고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하는 직업도 아닌데 무릎의 소리와 함께 통증을 호소하자 주변에서는 다들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했고,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정형외과를 방문한 박 씨는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에서 소리가 날 때 통증 발생의 유무에 따라, 그리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발생 부위에 따라 무릎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데, 증상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무릎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의 도무말로 알아본다.

◇무릎에서 소리는 나지만 통증이 없는 건 어떤 경우

무릎에서 소리는 나지만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실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중년층의 경우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압력을 주는 등 행동은 조심해야 하고 무릎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무릎의 소리를 일부러 내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르륵' 뼈가 갈리는 소리,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한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약 13%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노화라고 생각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이나 비만 등의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조금만 걸어도 무릎부위 시큰거리는 통증과 함께 앉았다 일어나거나 걸을 때 ‘그르륵' 뼈가 갈리는 소리가 나고 무릎 뒤쪽 당기는 증상과 함께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 ‘딱딱' 무언가 걸리는 소리, 추벽증후군

추벽증후군이란 대퇴골 및 슬개골에 의한 압박 또는 슬관절의 반복적인 사용, 외상 등의 이유로 추벽이 두꺼워지며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추벽증후군의 경우 무릎에서 ‘딱딱'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러한 증상과 함께 부종, 무릎 내측의 통증이 발생한다. 또 무릎을 굽힐 때보다 펼 때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앉아있다 일어날 때 무릎 앞쪽의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 ‘사각사각'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이란 무릎관절의 연골이 약해지며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주로 무릎 연골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성의 경우 무리한 체중감량이나 높은 하이힐 착용 등으로 슬개골이 손상되며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무릎 앞쪽의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처럼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경우 나타난다. 또한 무릎을 꿇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잦아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은 몸의 체중에서 오는 압력을 그대로 버티고 서있는 만큼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 무릎을 더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생활 속에서 오래 앉아있거나 서서 하는 일, 쭈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등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활동은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허준혁 과장은 “명절을 전후해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이 비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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