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혈투 속 빛난 '원 팀' 삼성생명의 진가

한국스포츠경제 2019.02.11 18:16

용인 삼성생명이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81로 이겼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윤예빈, 배혜윤, 박하나. /WKBL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수원 OK저축은행을 잡았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종일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원 팀’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 펼쳐진 2차 연장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생명(16승 11패)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상대 전적에서 전승(5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는 삼성생명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27·195cm)에게 더블팀을 가는 수비를 펼치면서 외곽슛을 연속 얻어 맞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삼성생명은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추격의 선봉장은 배혜윤(30·182cm)이었다. 배혜윤은 유연한 스텝을 활용한 포스트업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수비가 몰리자 골 밑으로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영리한 플레이도 보였다. 김한별(33·178cm)과 박하나(29·176cm)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한별은 공격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집중했고, 박하나는 3점슛 5개를 꽂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를 2차 연장까지 끌고 간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5초 전 배혜윤과 박하나의 2 대 2 플레이로 8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만 해도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27·185cm)의 ‘원맨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에 꼽힐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토마스는 팀 득점의 약 31.5%를 책임지며 매 경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토마스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생명은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된 ‘원 팀’으로 탈바꿈했다. 박하나, 김한별, 배혜윤이 각각 팀 득점의 20%, 16.8%, 17.1%를 해결하며 토마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여기에 유망주 가드 윤예빈(22·180cm), 이주연(21·171cm)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원활한 볼 흐름과 유기적인 움직임은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최근 팀에 새로 합류한 티아나 하킨스(28·190cm)가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점차 맞춰 간다면 삼성생명은 더욱 위협적인 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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