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한국과 일본에서 1승씩 할래요'

이데일리 2019.02.12 06:01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18년은 황중곤(27)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중곤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준우승만 4차례 따냈다. ‘준우승 전문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황중곤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준우승을 한다는 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탈락 전문보다는 준우승 전문이라는 별명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오히려 황중곤은 지난 시즌을 통해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우승만 없을 뿐이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단지 우승 운이 안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을 착실하게 보내고 지난해 4차례 준우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더해진 만큼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2019년을 위해 황중곤은 지난달 6일 태국 방콕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가 태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춘 부분은 체중 감량이다. 샷과 쇼트 게임이 아닌 체중 감량을 먼저 하기로 한 이유는 지난해 10월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첫 주에 열렸던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기권하기도 했다.

황중곤은 “무릎 통증의 원인이 늘어난 체중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태국에 오자마자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며 “무작정 살을 빼는 것이 아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았던 2015년 체중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주에 원하는 체중을 맞췄는데 확실히 몸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체력과 근력을 동시에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유연성 운동도 병행 중이다. 그는 “한 시즌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엔 근력 위주로 운동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변경했다. 밸런스 유지에 신경 쓰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을 적절히 섞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체중을 완성한 황중곤은 다음 프로젝트로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에 돌입했다. 황중곤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각각 299.68야드, 293.43야드를 보내며 드라이브 거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61.22%와 53.35%로 좋지 않았다. 우승 경쟁을 벌이거나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중요한 순간 티샷이 흔들리면서 우승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황중곤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해 티샷 실수로 잃은 타수가 정말 많다”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라운드당 1~2타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놓으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 드라이버 샷 방향 교정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황중곤이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스윙 교정이다. 그는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스윙을 분석했는데 하지 않아도 될 동작을 하면서 몸이 좌우로 많이 움직이고 있었다”며 “최대한 간결하게 스윙을 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스윙으로 바꿨는데 현재 80% 이상 완성됐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23일까지 10일 정도 남았는데 100%를 만들고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중곤은 올해 마음 속으로 품은 목표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준우승보다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승씩 하면 매우 좋을 것 같다. 비시즌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는데 노력의 결과가 우승으로 나타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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