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C조 여고 ‘동메달’ 김서현 “피겨만큼 재미있는 게 없었어요!”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C조 여고 ‘동메달’ 김서현 “피겨만큼 재미있는 게 없었어요!”

한국스포츠경제 2019-02-20 19:07:58 신고

20일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싱글 2일차 경기가 열린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 관중석에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빈 기자
20일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싱글 2일차 경기가 열린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 관중석에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빈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5년 전 그만뒀던 게 후회됩니다.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았어요.”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 3학년인 피겨 선수 김서현(18) 양은 20일 다시 빙판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김 양은 한동안 스케이트화를 벗고 피겨 무대와 거리를 뒀다. 하지만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그리운 무대로 돌아왔다. 김 양은 제100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싱글 2일차 경기가 열린 이날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C조 여고 프리스케이팅 경연을 마치고 본지와 만났다. 그가 선수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간단했다. 피겨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한다. 쉬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피겨만큼 재미있는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 양이 5년 만에 피겨 선수로 돌아왔을 땐 고등학교 1학년이 돼 있었다. 다시금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다시 시작해서 2년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동계체전 참가는 올해로 두 번째다. 빙판 복귀 1년 만에 참가한 지난해 제99회 대회에선 4위를 기록했다.

1년 뒤 이날 그가 받아 든 최종 성적은 종합 3위(38.53점). 해가 바뀌어 순위가 올랐고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1위 화정고 2학년 박소연(40.71점), 2위 연수고 2학년년 이지연(39.96점)에 약 1~2점 뒤진 점수다.

목표가 없었다면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기 힘들었다. 그에게는 급수를 높이자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초급부터 8급까지 급수가 있다. 8급이 가장 높다”며 “B조부터 C조, A조까지 나눠 대회를 치른다. 지금은 C조인데 부상 없이 A조까지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온 소감과 함께 이날 경기를 마친 기분을 묻자 그는 “떨지 않고 잘 했고, 조금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한 것 같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기를 모두 마치고 빙판을 나온 그의 두 눈에선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에게 눈물의 의미를 묻자 “실수 없이 마칠 수 있어서 나온 눈물이었다”며 “메달 못 딸 것 같았는데 동메달을 따서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그의 올해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그는 “체육학과를 희망한다.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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