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브랜드 담당 임원에 한정원 전 靑 행정관 영입

이데일리 2019.03.11 19:3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한정원(39)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주사 브랜드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최근 한 전 행정관을 브랜드전략본부장(상무)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오는 2022년 2월 말까지 3년이다.

SBS 기자로 근무하던 한 상무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행정관(3급 상당)을 지냈다. 지난 1월 청와대에서 퇴직한 한 상무는 이달부터 메리츠금융에서 지주·종금증권·화재해상보험 등 3개사의 브랜드전략을 담당한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장 직책을 신설했다”며 “한 상무를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상무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퇴직 이후 사실상 공백 없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해 바로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공직자가 자본금 10억원 및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기업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 상무의 경우 정무위 행정관 근무와 메리츠금융 간의 업무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심사 결과 취업이 가능하다는 게 공직자윤리위 측 설명이다.

하지만 국회 기재위 소속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관련 경력도 없던 청와대 행정관이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회사 임원으로 갑자기 자리를 옮기는 건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공직자윤리위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부터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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