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지단,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 일으켜 세울까

'소방수' 지단,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 일으켜 세울까

한국스포츠경제 2019-03-12 14:19:27 신고

지단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AP 연합뉴스
지단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AP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지네딘 지단(47)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위기에 빠진 무적함대의 재건의 숙제를 떠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경질하고 지단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지단은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서 물러난 뒤 10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해 5월까지 팀을 이끌며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엔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진사퇴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의 염원과 달리 급격히 흔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솔라리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부진에 시달렸다. 12일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6승 3무 8패 승점 51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63점)에 크게 뒤지며 사실상 우승이 어렵게 됐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는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1-4로 패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아약스(네덜란드)와 치른 16강전에서 원정 1차전 2-1 승리했으나 홈 2차전에서 1-4로 대패하는 바람에 합계 점수 3-5로 뒤져 8강행에 실패했다. 안방 참패와 함께 솔라리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까지 겹치며 명가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지단을 호출했다. 지단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는 11일 “클럽 이사회에서 산티아고 솔라리를 경질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주부터 지단 영입에 착수했다. 지단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원하는 1순위였다. 관건은 그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것(지단 감독 복귀)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생각이 없었지만, 수뇌부가 직접 설득에 나서자 마음을 돌렸다.

지단은 12일 사령탑에 오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복귀에 대해서 한치의 의심도 한 적 없었다"며 "레알 마드디드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제자리로 돌아온 지단 감독이 최악의 분위기에 휩싸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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