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정상,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협력 논의

한·캄보디아 정상,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협력 논의

아이뉴스24 2019-03-15 17:04:20 신고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훈센 총리와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역내 평화, 한-아세안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훈센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협력을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양국 간의 관계의 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를 출범시킨 사람으로서 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달성했는가를 보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 도착해 마중 나온 훈센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1997년 외교관계를 재수립한 이후 20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10억 달러에 가까웠고, 인적 교류는 4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해서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5만여 명의 캄보디아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양국 관계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 협력 파트너이자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며, 총리의 국가발전 전력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총리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를 비롯하여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해 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한다”고 밝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 10년만인 이번 캄보디아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이 1997년 재수교 이래 발전시켜 온 협력관계를 신남방정책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상생 번영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1997년 재수교 이후 양국 간 교역액이 약 18배 증가하는 등 함께 성장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농업, 인프라 건설, 제조업,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상생번영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1997년 5,4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억7천만 달러로 늘었다.

양 정상은 캄보디아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2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양국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중과세 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하여 기업 지원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 달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개소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농산물 유통센터)이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농업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통해 우리의 2대 개발협력파트너인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19~202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대한 기본약정이 체결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훈센 총리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 지속을 희망했다.

한국의 대캄보디아 개발협력 자금은 총 6억7천억 달러로 베트남에 이어 2위다.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측의 이러한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금년 말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이번에 최초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금년 말 개최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아래 정부 간 협정 1건과 기관 간 약정 4건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o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 약정

한국 정부가 2019~2023년간 캄보디아 측에 제공할 EDCF 차관(유상 원조)의 지원기간, 한도, 지원 조건․ 절차 등의 규정

o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 각서

캄보디아 농촌지역 21개 학교 및 마을 대상 ‘태양광·풍력·에너지 저장장치’를 결합한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충전소 지원.

o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 공여 계약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 내 부속병원(병상 200개) 설립, 의료장비 및 시스템 구축 등 지원 세부사항 규정.

o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한국 기업의 대캄보디아 투자 지원, 기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 등을 양국 간 협력 규정.

o 학술 협력 양해각서

공동 세미나, 학자 상호교류 등을 통한 학술기관 간 협력 사항 규정.

이날 정상회담에는 캄보디아 측에서 븐 츤 부총리 겸 관방부 장관, 아운 폰 모니엇 부총리 겸 경제재정부 장관, 빤 소라삭 상무부 장관, 싸이 삼 알 환경부 장관, 뜨람 이유 뜩 정보통신부장관, 쏙 첸다 소피아 총리실직속장관 겸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위원장, 카오 킴 혼 총리실 직속장관, 롱 디망 주한캄보디아 대사, 띠어 반 부총리겸 국방부 장관,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쩜 쁘라싯 선임장관 겸 산업수공예부 장관, 수이 사엠 광물에너지부 장관, 앙 봉 바타나 법무부 장관, 읏 섬헹 노동직업훈련부 장관, 쓰리 탐롱 총리실 직속장관, 파이 시판 총리실 직속장관이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수현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장재복 의전장, 구홍석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왕궁 정원에서 가진 공식 환영식, 캄보디아 국왕 환담과 독립기념탑 및 시하누크 동상 헌화 등의 공식 행사가 있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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