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리오넬 메시(32ㆍ바르셀로나)가 개인 통산 3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축구 천재’의 위용을 과시했다.
메시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펼쳐진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3골을 폭발하면서 바르셀로나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승점 3을 보탠 1위 바르셀로나(20승6무2패ㆍ승점 66)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6승8무4패ㆍ승점 56)와 승점 차를 10으로 크게 벌리면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33번째 해트트릭, 라이벌 호날두(34회)에 ‘-1’
메시는 과연 ‘기록의 사나이’다웠다. 지난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리옹과 2차전(5-1 승)에서 2골 2도움으로 활약한 그는 이번엔 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18분 만에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골대 왼쪽 구석 상단에 꽂혀 상대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자로 잰듯한 ‘컴퓨터 슈팅’이었다.
7분 후엔 레알 베티스 골문의 오른쪽 구석을 향해 찼다. 다만 이 슈팅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메시는 이후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전반 추가 시간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32)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후반 18분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쐐기 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는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 통산 128골을 기록해 디에고 포를란(40ㆍ키치)이 세운 프리메라리가 역대 우루과이 출신 선수 개인 최다 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7분 레알 베티스에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메시가 이반 라키티치(31)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 샷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해 4-1로 앞서 갔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점 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29골을 기록한 메시는 득점랭킹 2위 수아레스(18골)와 격차를 11골로 벌렸다. 특히 해트트릭 부문에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가 세운 리그 역대 최다 해트트릭(34회)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674경기 중 477승 ’70.8%의 승률’
메시는 ‘꾸준함’에서도 빛났다.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개인 통산 674경기에 나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ㆍ674경기)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최다 출전 1위 기록은 사비 에르난데스(39ㆍ알 사드)의 767경기다. 메시는 674경기 중 개인 통산 477승째를 따내면서 사비가 보유 중이던 바르셀로나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승(476승)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70.8%의 높은 승률을 올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the art of football(축구의 예술)’, ‘perfection(완벽)’이라는 글과 함께 메시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이미지를 게재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만점인 10.0의 평점을 매기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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