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포인트] 삼성전자, 분노한 개미 주주…주총 안팎서 성토

[주총포인트] 삼성전자, 분노한 개미 주주…주총 안팎서 성토

한국스포츠경제 2019-03-20 15:37:22 신고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삼성전자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주주들이 참석, 1시간30분여에 달하는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긴 대기줄, 회의진행에 대한 주총장 안팎의 성토가 이어졌지만 우려됐던 대규모 시위·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서울 서초사옥에서 20일 개최된 이번 주총에는 시작 30분이 넘은 시점에도 주총장에 입장하지 못한하는 등 입장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주총장 좌석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0석 규모로 준비했지만 몰려든 투자자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1시간 30분의 긴 대기줄을 기다려야 했다. 또 격분한 일부 주주들은 사옥 밖 대기줄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진행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가 안전에 대해 강조하지만 주주들은 미세먼지 속에서 한 시간씩 밖에 서 있다”며 “액면분할 이후 주주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다 나왔는데 세계 1위 업체의 준비가 이것밖에 안되느냐”고 말했다.

신규 사외이사 선임 과정과 안건의 의결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 소액주주는 “사외이사 내정자들의 약력만 소개됐지 회사가 이들을 왜 선임했고, 이들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우편물이나 회사측 제시자료가 영어로 되어있어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모든 안건이 투표가 아닌 박수를 통해 의결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발언권을 얻은 주주는 “표결이 아닌 박수를 통해 안건을 의결하고 있는데 박수 자체가 공정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 믿기 힘들다”며 “공정성이 제대로 평가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밖에 최근 삼성전자 주식 하락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 주주는 "지금 주가가 얼마 하는지 아느냐. 이사진들은 뭐 하고 있는 것이냐"라면서 "경영진들이 주가 하락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처럼 바라보고, 경영을 잘못했다면 전부 사표를 내라"고 성토했고, 일부 주주는 동조의 박수를 보냈다.

우려됐던 대규모 시위·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다만 일부 해고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회원들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 문제를 거론했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박탈을 촉구하는 소규모 투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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