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지난해 신설된 쌍복승식, 삼쌍승식 대안으로 인기몰이

[경륜] 지난해 신설된 쌍복승식, 삼쌍승식 대안으로 인기몰이

한국스포츠경제 2019-03-21 17:33:00 신고

경륜 선수들이 광명 스피돔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 선수들이 광명 스피돔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2017년 12월 경륜에 도입된 삼쌍승식은 시행 초부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존 삼복승과 더불어 경륜의 대표 승식으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경우의 수가 1/210에 달하는 삼쌍승은 1/35에 불과한 삼복승에 비해 적중하기 어려운 승식이다. 그럼에도 적중 시 두둑한 배당을 보장해 소액 구매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삼쌍승 평균 배당은 무려 157배로 삼복승 평균 약 20배에 비해 8배 가량 높았다. 최고 배당 역시 14813.6배로 삼복승의 1660.6배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시행처에서는 대상이나 그랑프리 같은 특별경주에만 한시적으로 삼쌍승식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삼쌍승식에 과감히 손을 본 이유는 인기만큼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나친 고액 배당만을 목표로 한 전략은 경주 추리가 가능한 경륜의 묘미에 반한다. 자칫 하루 한 경주 적중조차도 쉽지 않아 지나치게 요행만을 바란다는 지적 또한 피하기 어렵다. 건전한 여가 문화를 추구하는 경륜의 모토와 배반된다. 또한 100배 이상 적중하거나 환급금 200만 원 초과 시 환급금의 22%를 기타 소득세로 내야 하므로 이중으로 과세를 부담하는 억울한 상황을 맞이한다. 매출액에 비해 승식이 지나치게 많아 배당 분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결국 시행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해 삼쌍승식을 특별경륜에 한해 실시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삼쌍승식을 먼저 시행한 경마를 비롯해 일본 경륜도 삼쌍승식 존폐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안은 지난해 신설된 쌍복승식이다. 1위는 쌍승처럼 정확히 맞히고 2, 3착은 순위에 관계없이 복승처럼 적중하면 되는 방식이다. 확률은 1/105로 삼쌍승의 절반이다. 쌍복승식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8886.1배의 잭팟이 터졌다. 중고배당의 비율은 삼쌍승에 비해 절반 내지는 60∼70%를 유지 중이다. 적중 확률은 높은데 중고배당이 적지 않게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기타 소득세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 경제적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토 예선의 경륜 대진 방식이 강축 중심의 후착 찾기와 같은 저배당 편성을 지나치게 고착화 한 측면이 있다”면서 “적중 확률이 낮은 승식이 시행 초부터 인기를 모으는 건 중고배당 마니아들 상당수가 현재 경륜 배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축, 삼파전 편성을 좀 더 늘린다면 쌍복승 추리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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