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돈' 류준열 "돈 향한 평범한 청년들 시각 고민"

[인터뷰] '돈' 류준열 "돈 향한 평범한 청년들 시각 고민"

한국스포츠경제 2019-03-22 00:00:00 신고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류준열이 원톱주연 영화 ‘돈’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일 개봉과 동시에 ‘캡틴 마블’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극 중 부자가 되고 싶은 열정이 가득한 증권맨 일연 역을 맡아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적인 연기를 펼쳤다. 젊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부터 돈을 향한 솔직한 욕망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했다. 가히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 ‘돈’은 증권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평소 주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다. 그냥 돈이 참 쉽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클릭 한 번에 10억, 100억이 오가기도 하니까. 이번 영화를 하면서 주식 공부를 했다. 소정의 금액으로 주식을 해보기도 했다.”

-작품 활동을 쉼 없이 한다.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나.

“크게 힘들지 않다. 오히려 나는 쉴 때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백수시절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획표를 짜서 움직였다. 촬영 날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영화는 일현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관객들은 일현에게 몰입을 해서 봐야하는데 공감을 자아내기 위해 신경 쓴 점이 있다면.

“공감대를 높이는 작업이 중요했다. 돈을 바라보고 있는 청년들의 시각이나 부자에 대한 걸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답이 나온 것 같다. 제일 중점적으로 여긴 건 인물의 감정 변화다. 눈빛이나 표정으로 고민을 내비쳐야 했다.”

-돈을 향한 인간의 고민과 욕망을 동시에 담은 영화인데.

“결코 돈이 사람보다 중요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영화는 아니다. 돈도 중요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최우선의 가치는 어디에 둘 것이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돈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리마인드를 하셨으면 한다.”

- ‘돈’의 어떤 점이 관객에게 어필될 것 같나.

“오락영화의 포맷을 갖고 있으면서 쫄깃한 지점이 있다. 단순한 오락영화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돈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뤄진 영화다. 그런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일현은 유혹에 넘어가서 실수를 하게 되는데, 워낙 성정은 바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를 어떻게 이겨나갈지 묻는 엔딩도 마음에 든다.”


-거의 매 회차에 얼굴을 비췄다. 원톱주연인만큼 부담도 됐을 텐데.

“포스터에 단독으로 혼자 나온 걸 이번에 알았다. 돌아보니 한 번도 내 포스터가 단독인 적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의미가 깊은 영화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면서 영화하는 재미를 처음으로 느꼈다.”

-번호표 역을 맡은 유지태와 긴장감이 맴도는 관계를 연기했다.

“학교에서 유지태 선배 영화를 보면서 수업을 받았다. 그런 분과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큰일’이었다. 유지태 선배는 배우들이 원하는 마스터피스를 갖고 있는 분이다. 우러러 볼 수밖에 없다. 사냥개 역을 맡은 조우진 형은 굉장히 영리하신 분 같다. 매번 다른 인물을 뻔하지 않게 연기한다. 이번 캐릭터도 멋있게 잘 표현했다.”


-일현의 마지막 선택을 어떻게 이해하길 바랐나.

“관객이 각자 느끼는 것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락영화 속 악인의 몰락과 달리 우리 영화는 악인이 여유 있는 모습으로 퇴장하지 않나. 중의적이고 여러 감정이 들게 하는 영화이고 싶었다. 앞으로 일현이 바르게 살 것이라기보다는 계속 이런 시험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본다. 씁쓸한 미소에서도 많은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생긴 지 오래다.

“너무 행복하다. 철들고 싶지 않고 계속해서 청춘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청춘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계속 이 에너지로 살고 싶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단어만 봐도 기운이 난다. 늦게 철들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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