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외화 - 3월 4주 차 주요 개봉 영화

영화 / 2019년 3월 22일

이번 주 한날 개봉한 세 편의 한국 영화 중 가장 먼저 웃은 건 ‘돈’이었다. 예매율은 ‘캡틴 마블’을 앞서며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고, 누적관객수는 ‘악질경찰’, ‘우상’을 6배 이상의 격차로 앞질렀다. (2019.03.22 13시 기준)

기대했던 한국 영화 세 편의 각축전은 '돈'의 압도적인 선두로 심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음 주는 각양각색 장르별 외화의 개봉이 눈에 띈다. 4월 첫째 주 ‘샤잠!’, 둘째 주 ‘헬보이’, 그리고 월 말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슈퍼히어로 영화와의 전면 대결은 간발 차이로 피했다.

2019년 3월 27일 (수) 개봉

어스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기본정보: 미국 / 스릴러, 공포 / 116분 / 15세 관람가

줄거리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 애들레이드(루피타 뇽) 가족. 그들 앞에 그들과 똑같이 생긴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행복한 휴가는 악몽으로 변한다.

관람 포인트 2017년 영화 ‘겟 아웃’에서 세련된 메타포와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한 조던 필의 신작이다.

북미에서는 첫 주 예상 흥행 수익이 ‘캡틴 마블’보다 높게 측정되며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국내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겟 아웃'이 국내 관객들의 개봉 요청으로 개봉한 뒤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적이 있는 만큼, 신작도 그에 준하는 화제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생김새도, 생각하는 것도 나와 같은 이방인의 등장은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운 스릴을 선사할 예정.

더 길티

감독: 구스타브 몰러
출연: 야곱 세데르그렌
기본정보: 덴마크 / 스릴러 / 88분 / 12세 관람가

줄거리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 중인 경찰 아스게르(야곱 세데르그렌)는 자신이 납치당했다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고,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관람 포인트 수화기 너머 소리에만 의지해야 하는 설정과 극단적인 클로즈업이 시너지를 빚는 영화다.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를 눈여겨 본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리메이크를 결정.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 주연을 맡기로 해 눈길을 끈다.

아틱

감독: 조 페나
출연: 매즈 미켈슨, 마리아 델마 스마라도티르
기본정보: 아이슬란드 / 드라마 / 98분 / 12세 관람가

줄거리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북극에 조난된 오버가드(매즈 미켈슨)는 언젠가 구조될 날이 올 것이라 믿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추락한 헬기 속에서 생존자를 발견한 오버가드. 그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녀를 섣불리 이동시킬 수도, 마냥 구조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에 잠시 고민하지만, 곧 그녀를 살리기 위해 지도 한 장에 의지한 채 임시 기지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관람 포인트 27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뮤지션인 조 페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을 비롯한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상영되었다.

북극을 무대로 한 극한 생존기가 흥미를 끌며, 극을 전적으로 이끄는 매즈 미켈슨의 연기와 아이슬란드의 풍광에 푹 빠져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콜레트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 엘리너 톰린슨
기본정보: 영국, 미국, 헝가리 / 드라마 / 112분 / 15세 관람가

줄거리 소설 편집자인 남편 윌리(도미닉 웨스트)를 만나 작은 마을에서 파리로 거처를 옮긴 콜레트(키이라 나이틀리). 콜레트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윌리의 부탁을 받고 그의 이름으로 소설 ‘클로딘’을 내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모든 성공과 명예가 남편에게 돌아가는 상황, 이후 콜레트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로 마음먹는다.

관람 포인트 19세기 말~20세기 초 프랑스 사교계의 유명 인사였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실화를 그린다.

남편의 그늘 아래 머물지 않고, 스타일 아이콘은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 사업가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콜레트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인물의 면면으로 감화를 줄 예정이다.

장난스런 키스

감독: 프랭키 첸
출연: 왕대륙, 임윤
기본정보: 대만 / 로맨스 / 122분 / 12세 관람가

줄거리 엄친아 장즈수(왕대륙)에게 첫눈에 반한 위안샹친(임윤). 위안샹친은 용기를 내어 그에게 고백하지만, 단칼에 차이며 전교생의 놀림거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문제가 생겨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위얀상친. 이때 장즈수의 아버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위안샹친은 장즈수와 한 집에 살게 된다.

관람 포인트 ‘나의 소녀시대’(2016)으로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이 다시 만났다. 동명의 일본 유명 순정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이 아닌 외국에서 영화화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일본, 중국, 태국, 한국에서 드라마로 영상화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달달한 로맨스 코드를 인정받은 원작. ‘미인어’(2016)로 화려하게 데뷔한 임윤과 왕대륙의 케미가 스크린을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덤보

감독: 팀 버튼
출연: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기본정보: 미국 / 가족 / 111분 / 전체 관람가

줄거리 몸보다 훨씬 큰 귀 때문에 서커스단의 웃음거리 신세인 아기 코끼리 덤보.

그러던 어느 날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와 그의 아이들은 덤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안 사업가 반데비어(마이클 키튼)는 덤보를 스타로 만들겠다며 접근한다.

관람 포인트 실제 같은 정교함에 만화적 상상력까지 모두 보여주는 신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다. 서커스 단원 역을 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배우들의 열연, 팀 버튼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가 환상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