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컬처] 전통·현대 어우러진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IN컬처] 전통·현대 어우러진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아이뉴스24 2019-03-23 02:07:10 신고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탄생한 뮤지컬 ‘아리 아라리’가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초연한 이 작품은 조선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정선 떼꾼의 여정을 담는다. 떼꾼을 아버지로 둔 정선 산골의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하며,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고전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공연 속 전통 혼례·나무 베기·뗏목 여정·부채춤·농악 장면 등은 최신 무대 영상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전통 문화와 멋을 시각화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음악도 전통적인 ‘아리랑’과 함께 새롭게 재창작한 ‘아리랑’으로 구성했다.

안무와 넘버, 무대 미술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뮤지컬 퍼포먼스 공연임을 보여준다. 정선과 기목의 딸 아리가 태어날 때 행복한 감정을 표현한 넘버 ‘아리 아리리’는 부부의 듀엣으로 시작해 마을 사람들의 등장과 함께 화음이 쌓이며 ‘아리랑’의 풍부한 깊이를 점진적으로 고조시킨다.

경복궁 중수 어명을 전달받은 후 시작하는 ‘지게춤’과 ‘나무 베기’는 소리 퍼포먼스 장면이다. ‘지게춤’은 나무꾼 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올라 땅을 두드리고 밟으며 보이는 발 구르기, 나무 두드리기, 지게 치기 등의 모습을 춤과 리듬으로 표현한다. ‘나무 베기’가 시작되면서 장면은 웅장함을 더한다. 도끼 찍는 소리와 톱질 소리, 나무 하며 내는 음성들이 합쳐지며 소리 퍼포먼스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경복궁 중수’ 장면은 경복궁 중수가 완성되기까지 목수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리듬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목수들이 통나무를 재고 자르는 모습부터 시작해, 나무를 깎고 다듬고 가공하는 모습을 망치 소리와 나무 두드리는 소리 등 리드미컬한 타악 연주로 들려준다.

뮤지컬 ‘아리 아라리’는 연극 ‘서툰 사람들’ ‘짬뽕’,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퍼포먼스 ‘난타’ ‘배비장전’ 등의 윤정환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오디션을 거친 25명의 배우와 연출진, 조성희 안무감독, 이상호 타악감독, 박승훈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공연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정선아리랑문화재단에서 장기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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