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식품부터 패션·잡화까지…PB상품 개발 ‘활발’

유통업계, 식품부터 패션·잡화까지…PB상품 개발 ‘활발’

한국스포츠경제 2019-03-24 13:29:23 신고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롯데마트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홈쇼핑,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채널에서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PB) 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와 신규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PB상품군 확대와 고급화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PB상품은 경쟁사와 브랜드 차별화를 꾀해 남다를 집객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짙어지면서 PB 관련 상품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또 업체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거 식품에 한정됐던 PB상품 범위가 패션, 잡화,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안경 PB사인 ‘뷰’를 통해 15가지 안경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안경 브랜드와 달리 100% 대구에서 생산된다. 동시에 가격도 낮춰 기성 브랜드의 80~90% 수준인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초반대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5년 첫 PB인 수입 여성 의류 ‘엘리든’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로 패션잡화 분야의 PB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니트 전문 PB인 UNIT(유닛), 청바지 전문 PB ETTOL(에토르)를 비롯해 리빙 전문 PB인 TOPS MAISON(탑스 메종)까지 내놨다.

이처럼 활발한 PB상품 확장으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전체 PB 매출이 전년 대비 1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에도 PB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와 신세계백화점도 PB상품을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9월 여성복 PB ‘슬로우 이너프’를 선보였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니트웨어 제품이지만 소재를 미리 사들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절감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미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와 다이아몬드 브랜드 ‘아디르’를 론칭하고 직접 생산까지 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에서도 PB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필수가전으로 급부상한 '에어프라이어'를 PB 상품으로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어 열풍을 선도했던 이마트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PB 제품 ‘하이메이드’ 에어프라이어(HAF-BK550B)를 전국 46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롯데하이마트쇼핑몰에서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 한 가지로 통일했으며 가격은 9만원대로 책정했다.

백화점이나 가전양판점보다 PB 열풍이 먼저 일었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이제 품질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들의 경쟁력 갖춘 PB상품들은 해외까지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25와 이마트, 롯데마트, CJ오쇼핑 등이 지난해 PB상품 판매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올해부터는 홈플러스도 해외수출 시장에 가세했다.

베트남 ‘빈그룹’의 유통자회사 ‘빈커머스’와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MOU)를 체결한 홈플러스는 베트남 대형마트 ‘빈마트(108개)’ 매장와 슈퍼마켓·편의점 ‘빈마트 플러스(1700개)’에서 국내 제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홈플러스 측은 가정간편식이나 스낵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주방용품, 일상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업체간의 차별화  전략요소로 사용되던 PB상품이 범위가 경쟁을 통해 넓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늘어나게 됐다”면서 “업체에게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꾀한 한편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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