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빠진’ 토트넘, 구세주는 역시 손흥민

‘해리 케인 빠진’ 토트넘, 구세주는 역시 손흥민

한국스포츠경제 2019-04-14 23:56:00 신고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구세주는 역시 손흥민! 1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제 득점 뒤 포효하는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이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6분이면 충분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34)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투입 6분 만인 후반 48분 루카스 모우라(27)의 골을 도우며 팀의 4-0 대승에 방점을 찍었다.
 
◆ 케인 없는 토트넘, 구세주는 손흥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토트넘 공격진에 누수가 발생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26)이 1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있어 초비상사태에 직면했다. 두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에 주전 스트라이커 공백은 치명적이다. 자칫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손흥민이 발 벗고 나섰다.

케인이 이탈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허더즈필드 타운전에선 1도움을 추가했다.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씩을 기록하는 셈이다.
 

◆ 감독도 인정한 손흥민 활용법

허더즈필드 타운전 선발이 아닌 교체로 시작한 점도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47)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대기명단에 넣고 요렌테와 모우라를 선발로 기용했다.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는 손흥민을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활용하기 위한 로테이션 성격이 짙다. 사실상 손흥민의 체력을 아껴 맨시티전에 선발로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케인이 빠진 공격진에 손흥민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준 공격수가 없다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에 출전해 18골 10도움을 올렸다. 33라운드까지 진행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7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이 총 39경기에 나와 24골을 넣었다. 리그에선 17골로 3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손흥민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허더즈필드전 교체 출전으로도 팀 득점을 도우며 포체티노 감독의 무한한 신뢰에 보답했다.

◆ 맨시티전, 손흥민 발끝 더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리그와 유럽 클럽대항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상승 기류를 탔다. 이제 큰 도전을 눈앞에 뒀다. 18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첫 번째 산을 넘었지만, 두 번째 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맨시티는 홈에서 유독 강하다. 아울러 선수층이 토트넘보다 두껍다. 토트넘은 1차전을 런던에서 치른 덕분에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었지만, 2차전에선 다른 정반대 상황에 부닥친다. 맨시티 선수 11명과 더불어 홈 팬들의 텃세와 싸워야 한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에서 무승부로 마무리하거나 경기를 내주더라도 1골 차로만 진다면, 창단 최초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토너먼트 후반으로 갈수록 1골 차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흥민의 발끝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케인이 없는 만큼 확실한 피니셔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으로서는 큰 경기에 강하고 골 순도가 높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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