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이런 호텔은 없었다,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호텔

노블레스 2019.04.16 00:00

설치미술가 박여주가 참여한 아티스트 스위트 객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한 서울 풍경이 재미있다.

오랫동안 젊은 예술가의 요람이던 홍대의 모습은 추억 속에 박제된 채였다. 상업 공간이 예술가의 터전을 맹렬한 기세로 뒤덮으면서 균형은 깨져갔고, ‘홍대’라는 지명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적어도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2018년 4월에 탄생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던 기존 서교호텔 자리에 같은 오너가 지은 완전히 다른 컨셉의 호텔이다. 젊고 발칙한 예술가의 혼과 에너지를 자양분으로 성장해온 지역 문화와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홍대정신을 감각적 언어로 풀어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오토그래프 컬렉션’ 중 하나인데, 라이즈는 호텔의 독립 브랜드로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잠만 잘 요량이라면 애초에 다른 호텔로 향하는 게 좋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안에서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너무도 아까우니까.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아라리오 갤러리와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웍스아웃에서 가장 동시대적 시각예술을 경험하고 나면 호텔 곳곳에서 짜릿한 미식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1층에 마련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타르틴 베이커리와 ‘타르틴 [토스트 바]’을 비롯해 4층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셰프 데이비드 톰슨의 태국 레스토랑 롱침, 르 챔버 바텐더 군단의 칵테일과 1000여 가지에 이르는 바이닐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루프톱 바&라운지 사이드 노트 클럽까지. 각각의 정체성이 뚜렷한 미식 공간은 그 자체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으로 향할 이유가 된다.
호텔 전체가 일관된 스토리를 이루는 비결은 각 객실을 살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총 272개의 객실은 크게 여섯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컨셉에 따라 인테리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을 관통하는 일관된 디자인 언어가 숨 쉰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해 객실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한 5개의 아티스트 스위트는 머무는 행위 자체로 예술적 경험이 된다. 온라인 스토리텔링 플랫폼 매칸, 설치미술가 박여주, 사진가 로랑 세그리티에,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 문카는 각자의 개성과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지향하는 바를 적절히 버무렸다.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그래픽 아티스트 김영나가 참여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스위트룸. 20층에 당도해 객실 문을 열자마자 투숙객을 맞는 김영나의 작품을 시작으로 방 안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은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예술적인 밤과 낮을 아름답게 연주한다. 문의 02-330-7700





1 샌프란시스코 타르틴 베이커리의 현지 맛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타르틴 [커피 바]’.
2 객실 전체가 오픈형 공간으로 된 프로듀서 스위트.





3 흥미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지하 1층의 아라리오 갤러리.
4 방콕에서 공수한 식자재를 이용해 현지에 가까운 진한 맛을 내는 태국 레스토랑 롱침.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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