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가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그랬던 맥과이어가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1사구 1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팀의 16-0 승리를 이끌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2016년 6월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작성한 마이클 보우덴(전 두산 베어스) 이후 3시즌만에 나온 노히트노런이자 삼성 선수로 한정하면 1990년 8월 8일(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태일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9년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 기념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맥과이어는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아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손봤고, 통역과 스카우트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포수 강민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항상 내가 자신감을 갖고 던질 수 있도록 리드했다. 그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날 기록한 128구는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다. 8회까지 투구수가 114개에 달했지만,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변우혁~김회성~최진행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맥과이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아드레날린이 넘친다. 200개도 던질 수 있었다”면서도 “이틀간 승리를 즐기고 이후에는 다시 내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맥과이어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인생에서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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