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최경주, 13개월 만에 PGA 톱10 '부활 예고'

베테랑 최경주, 13개월 만에 PGA 톱10 '부활 예고'

한국스포츠경제 2019-04-22 11:35:45 신고

최경주가 22일(한국 시각)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최경주가 22일(한국 시각)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골프 간판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오랜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최경주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거둔 건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올 시즌엔 처음이다.

최경주는 지난 4개 대회에서 크게 부진했다.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기록했고 8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선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8년 만에 통산 9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끝내 놓쳤지만 정교한 샷 감각을 선보이며 재기를 알렸다.

최근 한국 골프 베테랑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21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KT컵 레이디스오픈에선 40세 이지희가 정상에 올랐고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선 33세 지은희가 준우승을 거뒀다. PGA 투어 한국 선수 맏형 최경주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국 골프의 기세는 더욱 등등해진 모양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로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파5)까지 2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이후 샷 난조를 보이며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냈다. 순위는 어느새 ‘톱10’ 밖으로 밀렸다. 후반 11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에 성공, 타수를 줄인 그는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5번홀(파5)에서 약 2.5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승기를 놓쳤다. 공은 홀을 살짝 빗나갔다. 최경주는 긴장이 풀린 듯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인 대만의 판정쭝(27)에게 돌아갔다. 그는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난 1987년 로스앤젤레스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만 선수가 됐다.

최경주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다시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다비드 링메르트(32ㆍ스웨덴)와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한편 4언더파 67타를 친 맷 쿠처(41ㆍ미국)는 판정쭝에게 1타가 모자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5ㆍ미국)은 공동 28위(합계 4언더파 2800타)로 부진했다. 한국의 이경훈(28)은 1타를 잃어 공동 48위(합계 1오버파 285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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