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항공촬영 작품들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항공촬영 작품들

노블레스 2019-04-24 00:00:00 신고

왼쪽부터 성진현 대표, 한성진 감독.

풍경은 형이상학적 언어다. 일상적 전경이라 인식이 어렵지만, 조금만 앵글을 높여도 배경이 걸어오는 말이 들린다. 가령, 하늘에서 내려다본 찬란한 볕이나 실핏줄처럼 이어진 도로, 웅장한 빌딩 숲, 굽이치는 계곡 등 풍경의 말은 낯설지만 매력적이다. 그래서 고대부터 사람들은 창공을 꿈꿨다. 그 비현실적 풍경에 매료돼 삶을 통째로 바꾼 두 남자가 있다. 항공촬영 전문 업체 ‘플라이드림’ 성진현 대표와 한성진 감독이다. 두 사람은 현재 상공의 삶을 살고 있다. 그건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작곡을 전공한 성진현 대표와 사진가 한성진 감독의 첫 비행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했다. 대중화가 시작될 무렵 구매한 첫 번째 드론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다. 성진현 대표는 “부지런한 편이 아니라 주말엔 쉬기 급급했다. 그런데 드론을 시작하고 나선 틈만 나면 교외로 나갔다. 비행이 즐거웠고,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라고 말한다. 한성진 감독도 비슷하다. “땅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이 하늘엔 있다. 그 경험이 꽤 강렬했다. 자유와 아름다움 모두 마음에 들었다.” 같은 이유로 하늘을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이제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담아내는 아티스트가 됐다.






플라이드림은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채 안 됐지만 이젠 업계에서 손꼽히는 항공촬영 베테랑이다. 지난해 이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도 여럿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 서울시 홍보 영상, 통일부 재난 훈련 등 정부 자치단체의 홍보 영상부터 아파트, 스포츠 의류, 정유업체 CF, 방송 영상이나 드라마 등 대형 작업을 주로 진행했다. 3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만 수백 개에 이른다. 요즘은 중소 규모 항공촬영업체가 늘면서 포화 상태가 됐지만, 플라이드림을 찾는 문의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장비의 평준화가 이뤄졌지만 플라이드림은 남다른 감각과 노하우, 기술력으로 다른 품질을 뽑아내고 있다. 성진현 대표는 “플라이드림은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거의 구현할 수 있다. 항공 영상은 웅장하지만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더 낮고 빠른 비행, 다이내믹한 앵글의 전환 등으로 변주를 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한성진 감독은 2명의 절묘한 화학반응과 이력을 장점으로 꼽는다. “2인 1조로 운영하는 항공촬영은 특성상 협동이 필수다. 우린 촬영 중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움직인다. 따로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붙여도 좋을 만큼 성향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사진을 전공한 나와 음악을 전공한 성 대표의 이력이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플라이드림의 실력은 그간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내역이 증명한다. 지난해 개최한 제주드론필름페스티벌과 부산드론쇼코리아 등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수십 차례 공모전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2016년엔 국내에서 개최한 드론필름페스티벌 절반을 휩쓸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선수다.
2019년, 플라이드림의 목표는 200% 성장이다. 이미 매년 20~30%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창립 4주년을 맞은 올해를 전환의 시기로 만들고 싶은 것. 이를 위해 대형 프로젝트 작업과 항공촬영 교육, 그리고 다양한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창공은 자유롭다. 그래서 아직 비행하고 담아야 할 것이 무한하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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