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양성반응’…다리털서 필로폰 검출

박유천 마약 ‘양성반응’…다리털서 필로폰 검출

스포츠동아 2019-04-24 06:57:00 신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양성반응 결과에 따라 가수 박유천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등 혐의를 부인해왔다. 스포츠동아DB

■ 눈물의 기자회견 “결단코 마약한 적 없다”더니…

3차례 경찰 소환조사에서 강력 부인
‘마약 CCTV’ 보도엔 손해배상 청구
국과수 검사 양성…정반대 결과 충격
경찰 영장 신청…26일 영장실질심사


마약 의혹은 결국 한류 톱스타로서 쌓아온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23일 검찰이 한류스타인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3)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박유천의 체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받은 마약 양성반응 결과와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경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가 6일 경찰 조사에서 “그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17일 만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와 그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 등이 담긴 CCTV 영상 등 혐의를 드러낼 만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그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미 19일 국과수로부터 마약 양성반응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그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해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실시한 소변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한남동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17일과 18일, 22일 그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황 씨가 “박유천과 함께했다”고 진술한 마약 투약 날짜와 통신 수사 등을 통한 박유천의 동선, 그가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송금하고 20∼30분 후 인근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 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당초 박유천과 황 씨를 함께 불러 대질조사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유천의 체모에 대한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대질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한 적 없다”며 결백함을 호소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 대해서도 “황 씨의 부탁으로 송금하고, 마약인 줄 모른 채 물건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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