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커플, 이웃에 “집안일 다 해 달라” 황당 요구

임신한 커플, 이웃에 “집안일 다 해 달라” 황당 요구

소다 2019-04-24 07:20:01 신고

사정상 식사 차리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이웃에 식사 나눔을 요청하는 미국 사이트 ‘ 식사 열차(Meal Train)’에 최근 한 철없는 부부가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식사 제공은 물론 첫 아이가 태어난 후 집안일까지 해달라며 ‘과한’ 요구를 해 공분이 일었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는 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주민 짐 번스(Jim Burns) 씨와 아내 알렉스(Alex) 씨는 동네 사람들을 제대로 부려먹기로 한 모양입니다. 30가지 다이어트 조리법 요리, 청소, 설거지, 개 산책 등 집안일을 요구하고 있으니 말이죠.



번스 씨는 ‘식사 열차’ 게시판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후 비난이 거세지자 삭제한 글입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많이 자지 못해 결과적으로 출산 과정에서 회복하는 아내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요청 목록에는 자신 좋아하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메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얇게 썬 크레미니 버섯이 있는 달걀 머핀, 초콜릿 땅콩버터 에너지 볼, 양고기 완자미트볼 스튜 등입니다. 식사를 준비한 이후에는 설거지하거나 개를 산책시켜달라고 합니다.


게시물이 삭제되기 전, 이웃인 잭 조키넨(Jack Jokinen) 씨는 트위터에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조키넨 씨는 “제 생각엔 너무 과하고, 완전히 감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뉴욕포스트에 말했습니다.

“건강이 안 좋거나, 우리가 모르는 더 큰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상황에서 당신은 그런 정보를… 남편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의 주요 관심사는 수면입니다. 식사를 아주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오는 4월 29일 첫 아이가 태어난다는 부부는 소셜 미디어에서 광범위하게 조롱을 받았습니다.

격분한 안드레아 바흐만 씨는 트위터에 “둘 다 암으로 죽는 게 아니라 아기를 가진 거요”라며 “언젠가 현실이 이 두 사람의 뺨을 때리길 바라오”라고 적었습니다.


뉴욕포스트의 연락을 받은 번즈 씨는 온라인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눈치였습니다.

“잘못된 방법을 적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솔직히 나는 그 반응에 매우 놀라고 약간 낙담할 뿐입니다. 관심이 없다면 굳이 그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번즈 씨는 자신의 공개적인 요청 글은 주로 “친구와 가족”이 보라고 적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이웃은 옆문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친절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조키넨 씨는 번즈 씨의 식사 열차 캠페인이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농담했습니다. “아내가 임신하면 전 아마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스위트 룸의 음식만 먹는다고 할 겁니다. 야구 관람 티켓은 우편함에 놔주세요.”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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