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연출하며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 간 토트넘은 30분 뒤 하킴 지예흐에게 추가골까지 내줘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세 골이 필요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데는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이 컸다. 모우라는 후반 10분 만회골을 터뜨리더니, 4분 뒤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아약스가 상대 전적 1승 1무로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 하지만 모우라가 또다시 아약스 골망을 흔들었다. 5분의 추가시간이 다 지났을 무렵,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건네받아 골대 앞 침착한 왼발 마무리 슛으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장면에서 손흥민이 하프라인 안쪽에서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로 공을 따내 패스 기회를 열어준 점이 골에 크게 기여했다.
모우라의 득점 뒤 1분여가 더 주어졌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한데 뒤엉켜 환호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오열하며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
토트넘은 극적인 승리로 1, 2차전 합계 1승 1패 최종 스코어 3-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적지에서 세 골을 넣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마지막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선발 출전해 모우라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전반전 골대를 맞히는 슈팅과 후반 종료 직전 모우라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 The 2019 #UCLfinal is set! ????
— UEFA Champions League (@ChampionsLeague) 2019년 5월 8일
Tottenham ???? Liverpool#UCL
한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은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 리버풀과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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