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로 기억될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우승ㆍ리버풀 준우승

‘역대 최고’로 기억될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우승ㆍ리버풀 준우승

한국스포츠경제 2019-05-13 18:16:00 신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우승으로 10개월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승점 98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0점대 승점을 기록한 두 팀이 마지막까지 다투며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4위 싸움도 그에 못지않았다. 런던 연고 세 팀 첼시,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이내 진입을 위해 혈전을 벌였다.

EPL 출범 이후 최다 우승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최종전서 강등팀에 완패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해 전통 명가 자존심을 구겼다.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온 올 시즌 EPL은 ‘역대 최고’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맨시티는 12일(한국 시각)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리버풀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맨시티, 브라이튼 격파! 맨시티는 12일(한국 시각)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리버풀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 맨시티 vs 리버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던 우승 향방

맨시티와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까지는 리버풀이 맨시티에 근소하게 앞서갔다. EPL에선 12월 말 박싱데이를 마쳤을 때,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팀이 우승한다는 속설이 있다. 당시 무패로 1위를 질주한 리버풀이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1월 21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위 맨시티에 4점 차로 쫒겼다. 3월 29라운드를 기점으로 맨시티에 1점 차 추월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은 37라운드까지 8연승을 내달리며 여전히 1점 차 싸움을 이어갔다. 35라운드에 이미 승점 90 고지를 돌파했다.

리버풀은 12일 안방에서 울버햄튼에 2-0으로 승리했으나, 맨시티에 승점 1 차이로 우승컵을 내줬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90점대 승점으로 준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리버풀 트위터
리버풀, 아쉬운 리그 준우승 리버풀은 12일 안방에서 울버햄튼에 2-0으로 승리했으나, 맨시티에 승점 1 차이로 우승컵을 내줬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90점대 승점으로 준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리버풀 트위터

우승 향방은 최종전에서 가려졌다. 1점 차로 앞선 맨시티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승리하면, 리버풀이 홈에서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이기더라도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 38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12일(한국 시각) 맨시티가 브라이튼을 4-1로 대파하면서 마침내 대망의 EP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 이은 리그 2연패.

아울러 최근 6시즌 동안 세 차례(2013-2014, 2017-2018, 2018-2019) 리그를 제패하며 명실공히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명가로 우뚝 섰다. 반면 리버풀은 울버햄턴을 2-0으로 꺾고도 단 1점이 모자라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최종 승점은 각각 98, 97. 리버풀은 1992년 EPL 출범 이래 승점 90대로 준우승하는 최초의 팀으로 남았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운명을 가른 건 ‘승점 1’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 치열한 4위 싸움ㆍ맨유의 몰락

우승만큼이나 4위 경쟁도 치열했다. 첼시, 토트넘,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달린 4위권 진입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33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며 무난하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 토트넘은 34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주춤거렸다. 이후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는 사이 첼시가 1승 2무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1점 앞선 3위로 올라섰다.

5위 아스널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1무 2패 하며 반등 기회를 놓쳤다. 승점 차가 크게 벌어져 3위 진입이 물 건너갔다. 최종전에서 첼시와 토트넘이 각각 레스터 시티(0-0), 에버턴(2-2)과 비기고 아스널이 번리에 3-1로 승리하면서 세 팀의 최종 순위가 변동 없이 확정됐다. 3위 첼시(72), 4위 토트넘(71), 5위 아스날(70)이 서로 간 1점씩 차이를 보이며 뜨거웠던 순위 다툼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선다. 사진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손흥민은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얻었다. /토트넘 트위터

런던 연고 빅클럽들이 숨 가쁜 시즌 말미를 보내는 동안 맨유는 악몽에 빠졌다. 일찌감치 4위 싸움에서 밀려나 추락을 거듭했다. 마지막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다. 심지어 에버턴, 맨시티와 2연전에서 6골을 내주며 수비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리그 최하위 허더즈필드 타운과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8라운드 카디프 시티와 홈 경기에선 0-2로 무너졌다. 카디프 역시 18위로 강등이 결정된 팀이라 맨유의 안방 패배가 더욱더 뼈아프다. 지난 시즌 준우승까지 했던 명문팀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치욕스러운 결과다. EPL 출범 이후 13번의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최고 빅클럽의 올 시즌은 ‘새드엔딩’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강등을 확정한 카디프 시티에 0-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맨유 트위터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강등을 확정한 카디프 시티에 0-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맨유 트위터

◆ 카디프ㆍ풀럼ㆍ허더즈필드, 2부 강등

카디프(승점 34), 풀럼(26), 허더즈필드(16)가 최종 18~20위에 머물며 2부리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카디프와 풀럼은 승격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돌아간다. 세 팀이 내려가는 대신 다른 세 팀이 2부에서 올라온다. 올 시즌 챔피언십 1위와 2위를 차지한 노리치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승격권을 얻어 다음 시즌 EPL 무대를 누빈다.

현재 마지막 승격권을 놓고 3~6위 간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애스턴 빌라, 리즈 유나이티드와 더비 카운티가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격돌하고 있다.

리즈 시절은 돌아올까?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더비 카운티와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트위터
‘리즈 시절’은 돌아올까? 리즈 유나이티드(왼)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더비 카운티와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트위터

애스턴 빌라와 리즈 유나이티드가 홈, 원정 1차전에서 각각 승리했다. 2차전은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준결승을 통과한 두 팀은 2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EPL 승격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결승 단판 승부를 벌인다.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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