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 첫 '하강' 국면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 첫 '하강' 국면

이데일리 2019-05-16 11:36:58 신고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심리지수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를 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1.9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내렸다.

이는 국토연구원이 공식적으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발표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처음으로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152개 시·군·구 중개업소(매달)와 일반 가구(매 분기)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95 미만을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을 보합 국면 △115 이상을 상승 국면 등 3개 국면으로 각각 구분된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새 2.8포인트 내린 97.9로 2013년 1월 99.8 이후 6년 3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그만큼 전월보다 서울 집값 상승과 거래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대전이 각각 1.3포인트, 0.7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제주(-15.3포인트)와 경남(-12.6포인트), 충북(-11.2포인트)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창원, 거제 등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되면서 미분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역시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98.8에서 4월 96.5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93.4에서 87.4로 떨어졌다.

주택매매시장과 주택전세시장을 합한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86.8, 서울 91.1, 수도권 89.6, 비수도권 84.0 등으로 내림세를 지속하며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이와 달리 전국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2포인트 오른 95.8로 지난해 10월 96.9 이후 여섯 달 만에 보합 국면으로 올라섰다. 수도권도 5.3포인트 뛴 99.5로 보합국면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은 92.6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관련 규제가 빡빡해지면서 토지로 눈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에선 개발 호재 등이 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자료=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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