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OS 프로젝트, 내홍 끝에 결국 새로운 플랫폼 추진

이데일리 2019.05.16 15:05

써지 코마로미 BPF 설립자(現 이사)를 비롯한 BPF 운영진이 16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 강남점 이벤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문수 BPF코리아 대표, 코마로미 이사, 마티아스 랭 BPF CTO, 김인환 BPF 이사장. 사진=이재운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내홍에 휩싸였던 ‘보스’(BOS, 블록체인 OS)코인을 대체하겠다며 관련 재단 측이 새로운 블록체인·암호화폐를 들고 나왔다.

16일 보스플랫폼재단(BPF)은 16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점 이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보스 아고라’(BOSAGORA) 개발 계획과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BPF는 지난 2017년 재단 설립 당시 보스코인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과 스위스의 전문가들이 뭉쳐 커뮤니티 안에서 선거 등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운영을 통해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원하는 경우 운영 참여(정치) 대신 수익(경제)에 더 몰입할 수도 있는 장치 등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비영리재단인 BPF와 블록체인 개발을 맡은 보스코인 간에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상대측 인사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고소·고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결국 올 초 BPF는 보스코인과 완전히 결별을 결정하고, 이날 별도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보스 아고라는 토큰넷을 개설하고, 관련 개발작업을 한국 사무소 역할을 맡던 BPF코리아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BPF코리아는 이문수 대표를 선임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써지 코마로미 BPF 설립자(現 이사)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보스 아고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BPF 제공
BPF를 이끄는 김인환 이사장은 보스코인과의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물론 일각에서 제기한 방만한 운영에 대한 요소도 있긴 하지만, 일단 약속한 기한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며 “계약 위반에 따른 해지”라고 설명했다.

BPF 설립자인 써지 코마로미 BPF 이사는 “재단은 견제와 균형을 지키는 역할에 집중하며 기술 개발과 예산 집행을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재단 운영에 있어 각각의 운영진이 두 가지 이상의 직책을 맡지 않고 각자 하나의 직책만 맡으며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스 백서 1.0의 철학에 매료돼 합류했다”며 “탈중앙화와 민주적 합의과정을 제대로 구현한 메인넷을 완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BPF는 기존 보스코인 보유자에게 기존 보스코인 보유량 대로 에어드롭(배정)을 진행하고, 다음달까지 ERC20 기반 토큰넷을 선보이고 주요 거래소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메인넷을 출시해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진행한 드림플러스 강남점 앞에서는 김 이사장과 코마로미 이사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김 이사장은 “현재 (반대의사를 밝히는 측의)소송 제기는 공식적으로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BPF 측이 밝힌 새로운 재단·프로젝트 운영 거버넌스. 사진=이재운기자
BPF의 기자간담회장 건물 앞에서 운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반대측 집회 모습 전경. 사진=이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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