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라고 불리는 나이 15세.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세상과 불화하는 시기다. 이 성장소설의 주인공 영호도 딱 열다섯 살인데, 영호의 15세는 조금 가혹하다. 친자식과 영호를 차별하는 새엄마는 영호를 학대하고, 영호는 반항하기 시작한다. 새엄마만이 아니다. ‘오직 공부’를 외치며 영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교사나, 아이들의 돈을 떼먹는 어른들도 영호에게 가혹하기는 마찬가지다. 고난의 시기를 보내며 성장통을 겪는 영호가 미성숙한 것일까 영호를 둘러싼 사회가 미성숙한 것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 15세
권태현 지음│단비 펴냄│224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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