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매치 퀸' 김자영(28)이 박신영(25)을 물리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4강에 진출했다.
김자영은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박신영을 1홀 차로 꺾었다. 4강 티켓을 거머쥔 그는 2012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매치 퀸'을 노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자영은 "예선전부터 너무 치열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다"며 "8강은 완주만 해도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4강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유독 매치플레이 대회에 강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정말 모르겠다. 다른 선수들처럼 똑같이 긴장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만 코스가 어렵다는 느낌은 없다. 또 좋은 기억이 많다 보니 다른 대회보다 잘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에서 고참급에 속하는 김자영은 "'나이가 많아서 못 친다. 은퇴해야 한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 그래서 동계 훈련도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도 골프에 대한 욕심이 많다. 은퇴 전까지 골프 선수로서 팬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내일은 무조건 36홀을 쳐야 한다. 끝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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