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다 좋은데…청약은 글쎄"…검단 파라곤 '검단' 구원투수 될까?

[르포]"다 좋은데…청약은 글쎄"…검단 파라곤 '검단' 구원투수 될까?

한국스포츠경제 2019-05-19 09:22:20 신고

지난 17일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지난 17일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분양가도 다른 곳보다 싸서 적당하고, 계약금도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돼 부담이 덜하고, 분양권도 전매가 가능해 다 좋은데, 앞서 발표된 3기 신도시 때문에 청약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된다"

지난 17일 찾은 인천시 검단신도시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 개관 현장.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여파로 이 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시들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 외 많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인천 계양 및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청약열기는 다소 사그라든 듯 한 분위기였다.

검단 파라곤은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조성되며, 대규모 근린공원과 단지와 바로 연결되는 입지로 이른바 ‘숲세권’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규모며, 전용면적 84㎡ 단일변적 두 가지 타입으로 총 2009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분양은 2009가구 중 1차 물량으로 8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앞서 분양한 단지들 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 지난 1월 분양에 나섰던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는 1208만원대에 공급됐으며, 지난 2월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3.3㎡ 1240만원대였다. 단순 계산하면 84㎡ 면적 기준 1000만~28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낮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최근 3기 신도시 발표로 청약에는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중구에 거주한다는 한 씨는 "내집을 한번 구해보려고 구경왔는데, 분양가는 괜찮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면서도 "비싼 돈 주고 분양받았는데 나중에 베드타운이라도 되면 어떡하나. 괜히 3기 신도시 말이 많으니까, 청약을 해야 할 지는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황보준엽 기자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황보준엽 기자

검단 파라곤이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인천 계양테크노벨리가 앞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불과 직선거리 7~10km 이내에 자리한 부천 대장지구까지 추가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만 3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검단 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동양건설산업은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것 외에도 청약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계약 시 지출 부담을 경감해주는 다양한 혜택을 풀었다. 현장은 '계약금 1000만원' 및 '입주 전 전매가능',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등 이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가득했다.

동양건설산업은 분양을 미루기 보다는 과감하게 정면 돌파하는 한편, 이를 통해 수요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검단 시장 개선 호재가 없고, 사실상 3기 신도시 입주까지는 오랜 기간이 남은 만큼, 지금이 주택 공급 적기라고 본 것이다. 현장의 분양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때문에 악재라지만, 입주까지는 먼일"이라며 "기다린다고 검단 시장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고, 지금 공급하는 것이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검단파라곤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며 다음 달 10일~12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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