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PF 위험노출액 90조‥요주의 회사 실태점검

금융권 부동산PF 위험노출액 90조‥요주의 회사 실태점검

이데일리 2019-05-19 12:00:00 신고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 규모가 90조원 수준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위험이 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리스크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6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5년 전인 2013년말 39조3000억원에서 60%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대출증가율은 연평균 10.2% 수준이다. 부동산 PF 채무보증도 급격히 늘어 작년 말 25조8000억원 수준까지 불었다. 2013년 12조10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은 증권사(24조1000억원)에서 취급했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PF 분야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90조원 규모다.

PF대출 관련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2.3%로 2014년말(9.4%)과 비교해 안정적 수준이다. 하지만 경기가 식으면 여러 사업장이 동시에 영향을 받아 대출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PF 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이 주도했는데, 비은행권은 은행과 견줘 유동성이나 자본력이 낮아 손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인식이다.

부동산 PF 채무보증 역시 증권사나 여신전문사 등을 중심으로 채무보증 증가속도가 높은 편인데, 채무보증의 세부 데이터나 정보가 부족해 위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부동산PF 익스포져에 대한 위험가중치,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채무보증에 따른 잠재적 유동성 리스크를 고려해 적정 관리기준도 도입하기로 했다. 완충력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회사를 선별해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실태점검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규모가 가파르게 늘며 리스크가 덩달아 커진 채권대차시장의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채권대차규모(평잔 기준)는 올 1분기 기준 약 60조원으로 2009년 말 보다 약 7배 이상 증가했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제2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 회의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낙관적 편향 속에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규제차익 등으로 특정 부문에 리스크가 과잉 축적될 경우 언제든 증폭·현실화될 수 있다”며 “리스크의 배분에 왜곡이나 쏠림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통해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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