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4차 산업혁명 외부전문가 공모…경력직 더 늘린다

산은, 4차 산업혁명 외부전문가 공모…경력직 더 늘린다

이데일리 2019-05-19 13:02:47 신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DB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 연구를 담당할 외부 전문가를 뽑는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팀장급 인사를 앉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필요시 개방형 직위(외부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는 자리)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은행 내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연구를 담당할 ‘KDB4.0팀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2017년 KDB4.0팀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산은은 이번달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다음달 중순과 하순에 걸쳐 면접을 마치고 7월 중 업무를 시작하는 일정이다. 산은은 산업연구, 신산업, 신기술 등과 관련해 조사연구를 한 경험이 있을 경우 우대하기로 했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가 우수하면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KDB4.0팀장의 역할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존 산업 강화 방안과 영향 분석 △국내외 4차 산업혁명 동향 연구 등이다. ‘이동걸 체제’의 산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산은이 산업계의 미래 먹거리 연구에 외부 인사를 충원하려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동걸 회장은 정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살아나려면 유니콘 기업이 수십개는 더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게 하는 금융이며,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이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올해 첫 출장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산은이 팀장급 개방형 직위를 만든 건 오래되지 않았다. 2016년 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이후 나왔던 산은 혁신안이 그 근거다. 2017년 KDB4.0팀장 외에 재무기획부 리스크검증팀장, 법무지원부 소송법무팀장 등 팀장급 세 직책을 외부 전문가로 공모했던 게 처음이다. 산은은 그 이전에도 외부 인사를 뽑기는 했지만, 팀장급이 아닌 실무자급이었다.

이후 지난해 수신기획부 방카펀드팀장, 연금사업실 퇴직연금컨설팅팀장, 컨설팅실 경영전략팀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뽑았다. 올해 초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1실 도로팀장직도 추가됐다. 산은 내부에서 인기가 많은 부서인 PF본부까지 외부로 열겠다는 것이다.

산은 한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면 보수적인 국책은행 특유의 조직문화가 유연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 회장의 인사 철학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산은은 필요할 경우 개방형 직위를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용어설명>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미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와 디디추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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