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의 힘…30대, 아파트시장 '주도층' 부상

청약제도의 힘…30대, 아파트시장 '주도층' 부상

이데일리 2019-05-19 14:14:10 신고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30대가 시장 주도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40대 장년층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무주택 실수요층인 30대의 매입 비중이 커졌다.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령대별 주택·아파트 매매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7795건, 이 중 40대의 매입 비중이 26.7%(2078건)로 가장 컸고, 30대는 26.1%(2034건)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1월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됐을 당시 40대 비중은 28.4%였지만 2, 3월 들어 조금씩 감소했다. 반면 30대는 1~4월 매입 비중 26.1%(2034건)으로 40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월 25.4%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적지 않다. 2, 3월 들어 30대의 매입 건수가 40대를 앞지르면서 올해 1분기(1∼3월)만 따지면 30대의 매입비중(26.7%)이 40대(26.1%)를 앞질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무주택 세대 위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 이후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 구입에 나서는 30대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30대 매입이 크게 늘어난 지역은 일명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성동·용산구 아파트로 올해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다. 마포구는 올해 거래된 아파트의 25.3%, 성동구는 35.3%를 30대가 사들였다. 용산구는 30∼50대 매입 비중이 고른 가운데서도 30대(23.6%)가 50대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노원구와 도봉구도 30대 비중이 각각 30.8%, 27.1%로 40대를 앞질렀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40대 매입이 가장 컸다. 특히 강남구는 40대가 43.5%(173건)로 전 연령대를 압도했다. 50대가 19.0%(76건)로 뒤를 이었고 30대의 매입 비중은 15.1%(60건)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다른 구보다 작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34.2%, 30.8%로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컸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 특성상 3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중년층의 매입이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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