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이용료 8년 동안 17.4% 올라..캐디피는 23% 상승

국내 골프장 이용료 8년 동안 17.4% 올라..캐디피는 23% 상승

이데일리 2019-05-20 07:59:58 신고

국내 골프장의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슴.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장에서 라운드 할 때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그린피)와 캐디피, 카트대여료 등을 포함한 이용료가 8년 동안 17.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대중골프장의 주중 이용료(입장료+캐디피+카트피)는 올해 17만 9200원으로 8년전인 2011년보다 무려 17.4%, 토요일 입장료는 13.8%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골프장 이용료 상승률은 2011∼2019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0.9%를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골프장 이용료가 가파르게 인상된 것은 골프장수에 비해 골프인구가 많은 골프의 ‘초과수요현상’이 지속되면서 골프장들이 이에 편승해 이용료를 인상시켜왔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골프장 이용료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캐디피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는 12만원으로 무려 24.7% 상승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같은 기간 23.0%씩 인상되었다. 연구소측은 “캐디피가 골프장의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피 인상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며 “ 현재 가장 비싼 캐디피를 받는 곳은 대중제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으로 팀당 14만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장의 주 수입원인 입장료(그린피)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8년전보다 16.9%, 토요일은 12.6%씩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8년전보다 7.2%, 토요일은 7.6%씩 올랐다.

카트대여료 역시 크게 올랐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1년 평균 7만3900원에서 올해는 8만1700원으로 10.6%, 회원제는 8.7%씩 인상되었다. 팀당 카트피가 9만원 이상인 대중골프장이 2011년 2개소에서 올해는 56개소 급증했고 회원제 골프장도 같은 기간에 18개소에서 95개소로 크게 늘어났다. 팀당 카트피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곤지암, 제이드팰리스CC 등으로 12만원을 받고 잇다.

지난 1년 동안 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대중제 4.6%, 회원제는 비회원 기준 3.0%가 올랐다.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회원제보다는 대중제 골프장 입장료 상승률이 높은 것은 신규 개장하는 대중골프장들이 대부분 고급을 추구하면서 비싼 그린피를 받아왔고,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들은 입장료를 거의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 골프장의 입장료를 비교해보면. 한국 대중골프장의 2018년 주중 입장료는 2006년보다 20.7% 상승한 반면, 일본 회원제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2017년 평균 5454엔으로 2006년보다 26.3% 하락했다. 한국 골프장은 골프붐으로 입장료가 계속 인상되었지만, 일본 골프장은 버블이 붕괴된 1992년 이후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장 홀당 이용객수가 이미 감소하고 있는 데다, 골프장 이용료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골프장 경영실적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일본 골프장처럼 이용객수가 급감하면서 골프장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수는 2018년 3584만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1.1% 줄었다. 골프장 이용객이 감소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대중·회원제 골프장의 이용료 추이

자료 : 레저백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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