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성폭행에 40억 갈취 피해”

금강일보 2019.06.12 15:09

수산물 도매상을 운영하는 30대 미혼 여성이 ‘지난 10년간 조직폭력배에 의해 성폭행 피해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갈취를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이 같은 피해사실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뒤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피해 여성 A 씨는 12일 충남 태안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는 이 자리에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약 13년간 태안에 거주하는 B 씨에게 성폭력과 감금·폭행, 협박, 금품 갈취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차례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러 번 임신을 했고 그때마다 임신중절수술을 받아 불임 판정을 받기에 이르는 등 여성으로서 아이 없이 살아가야하는 참기 어려운 아픔과 시련의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에 따르면 그가 받은 고통은 여성 입장에서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입에 담지 못 할 협박은 공포 그 자체였다. A 씨는 “B 씨로부터 ‘항상 차 트렁크에 야구방망이와 연장을 갖고 다닌다. (나는) 조직폭력배다. 여차하면 죽여서 통에 담아 콘크리트를 친 다음 바다에 던지든지 땅속에 묻어버리겠다. 오빠와 부모, 가족 모두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A 씨가 B 씨로부터 받은 피해는 정신·육체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다. A 씨는 “모텔 등으로 끌려 다미면서 가죽벨트로 폭행을 당했고 돈도 빼앗겼다. 그동안 갈취당한 돈이 40억여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성폭행에 대해 사과하고 갈취한 금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 씨는 적반하장으로 또다시 협박을 일삼는 등 참다못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사회적 체면과 명예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섰다. 수사기관은 엄정한 수사로 그를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고소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자(고소인)의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조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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