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리모트워크로 창업, 어떻게 해야 하죠?

독서신문 2019.06.12 17:29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왜 지금 리모트워크를 말하는가. 밀레니얼 시대에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기업은 전 세계에서 인재들을 찾고 있고, 인재들은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 있기를 원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는 리모트워크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업무 프로세스와 채용, 인사, 조직 문화에 있어 자신만의 경영 철학과 다양한 방법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리모트워크 기업은 태동기라 볼 수 있다. 대기업이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지만, 지역 생산기지나 물류, 영업소 확대 측면이 강하다. 카카오(舊 다음커뮤니케이션)는 지난 2004년부터 제주로 구성원 일부가 이주하면서 서울과 제주 간 원격 업무 실험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완전한 리모트워크를 추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부분적인 리모트워크도 성공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회의실마다 화상 장비를 두고 효율적인 원격 협업을 시도했지만 10여년에 걸친 실험에도 불구하고, 팀별로 모여 일하는 문화를 완전히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한계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서울 중심의 발전으로 인재들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대면 소통을 기반으로 한 끈끈한 관계를 통한 조직 문화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이 같은 관성은 이제 글로벌 경쟁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개발자 부족은 기업의 성장의 한계가 되고 있고, 원격으로 일하지 못하면 글로벌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요즘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를 예로 들어보자. 국내 IT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영업소만 만든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파트너십이나 채용, 협업 등 원격으로 유기적인 결합이 일어나야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리모트워크 기업의 다양한 시도가 생기고 있다. 디지털노마드와 같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되는 책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하고 있는 진짜 리모트워크 노하우는 접하기 힘든 현실이다. (중략) 이 책은 25개에 이르는 국내외 리모트워크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 실제 리모트워크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이정표를 삼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리모트워크를 실제 도입할 때 필요한 법적 절차나 관련 제도 등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봤다. 이 같은 오랜 노력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제주가 씨앗이 됐지만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어디서든 거점을 삼을 수 있는 글로벌 리모트워크 기업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0~11쪽>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
재단법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음│하움 펴냄│176쪽│15,000원

*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이라는 뜻으로 책 내용 중 재미있거나 유익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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