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태림포장 매각 예비입찰, 한솔·신대양·아세아 등 참여

[마켓인]태림포장 매각 예비입찰, 한솔·신대양·아세아 등 참여

이데일리 2019-06-12 18:42:38 신고

[이데일리 김무연 권오석 기자]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태림포장 매각이 본격화됐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택배 물류 증가로 골판지 포장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공고한 태림포장의 시장지위가 여러 원매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림포장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에 7~8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는 앞서 태림포장 인수 의지를 드러냈던 한솔제지(213500)와 신대양, 아세아제지 등 동종 업계 업체를 비롯해 최근 포장지 사업을 확장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매자 중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자는 국내 1위 제지업체인 한솔제지다. 한솔제지는 주력 사업인 인쇄용지 사업 부문이 가진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앞서 한솔제지는 2011년 골판지 원지 및 종이용지의 제조,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한페이퍼텍(한솔페이퍼텍)을 인수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신대양, 아세아제지도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태림포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IMM PE는 지난 2015년 2호 블라인드 펀드인 ‘골드로즈 2호’로 태림포장 및 태림페이퍼(옛 동일제지)와 계열사(월산페이퍼, 태성산업, 비코, 동원제지, 동림로지스틱스)를 약 3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인수 약 4년여 만에 투자회수를 위해 태림포장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트리니티원과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는 태림포장 지분 71%, 태림페이퍼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 IMM PE는 매각가로 약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포장은 매각설이 돌았던 올해 초부터 많은 제지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택배 박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포장재로 쓰이는 골판지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5년 18억1000만 박스에서 지난해 25억4000만 박스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중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해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골판지 업체들이 호황을 맞이한 점도 태림포장의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수출 물량이 국내에서 유통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골판지업체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태림포장은 지난 2015년 3504억원이던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6087억원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인수하면 골판지 원지 생산부터 포장 제조까지 수직계열화 된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양사가 국내 골판지 원지와 상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작지 않아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골판지 업체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사의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골판지 원지 시장 점유율은 15.02%, 골판지 상자 시장 점유율은 16.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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