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투’ KIA 양현종, 위기관리능력으로 선발 5연승

스포츠동아 2019.06.12 23:24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에이스’에게 이런 날도 있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양현종(31)이 ‘꾸역투’로 선발 5연승을 힘겹게 챙겼다.

양현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안타를 10개나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과 수비진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양현종은 앞서 선발 4연승을 비롯해 5월 월간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던 최근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지만, 한가운데 몰린 공이 삼성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해 종종 안타로 이어졌다. 6회까지 삼자범퇴이닝이 2회 단 한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큼지막한 파울 홈런까지 맞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집중력만큼은 좋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 누상에 주자가 가득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고 후속타자를 막아냈다. 백미는 4회였다. 강민호~박해민~최영진에게 3안타를 내줘 마주한 1사 만루 위기에서 9번타자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강민호를 잡아냈다. 이후 계속되는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천적 김상수를 다시 한번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였던 6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배트를 끌어냈다. 혼신의 111구로 6이닝을 2실점으로 책임진 순간이었다.

타선은 역투한 에이스를 위해 넉넉한 득점 지원을 했다. 2회와 3회, 그리고 6회에 각각 2점씩을 뽑으며 일찌감치 6-2로 달아났다. 7회에는 흔들리는 상대 불펜으로부터 추가점까지 만들었다. 안치홍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불펜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박준표~임기준~전상현이 남은 이닝을 나눠 틀어막았다. 전상현은 8회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막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는 9회에 삼성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최종 7-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댓글 0

0 / 300
스포츠동아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인기 영상

댓글 0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댓글 입력 폼
0 / 300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