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기] 이름 값하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탑승기] 이름 값하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한국스포츠경제 2019-06-15 09:00:00 신고

흙, 나무와 잘 어울리던 '오프로드 강자'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강한빛 기자
흙, 나무와 잘 어울리던 '오프로드 강자'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이름 값 하네. 몽골 고원을 거침없이 내달리던 탄탄한 허벅지를 자랑하는 영화 속 그 말처럼”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첫인상이다. 첫인상은 5초안에 결정된다는데 그 짧은 순간 제대로 꽂힌 셈이다. '칸'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지배했던 몽골제국의 군주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정해졌다. 기마 민족으로 속도전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한때 호령했던 징키스칸의 후예 그 '칸'에서 따왔다.

기자는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포천까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탑승’해 봤다. 편도 주행거리 82.5Km. 자동차 기자라면 시승이 정석이지만 아직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기자는 차를 모는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의 시선에서 차를 살펴봤다. 그러니까 운전하는 아빠 옆에 탄 딸, 운전하는 남자친구 옆에 앉은 여자친구, 운전하는 친구 옆에 탄 나의 관점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을 살펴봤다. 물론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후 미래에 구매자의 입장도 더해졌다.

이 시간 동안 렉스턴 스포츠 칸은 총 두 번 모습을 바꿨다. 탑승을 시작한 오전 10시, 강남 도로 위에선 그 큰 덩치 때문에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듯 했지만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자연경관 앞에선 물 만난 고기로 변했다. ‘오프로드 강자’ 이 말이 어울렸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타도 ‘잘 나간다’는 탄성이 나올 정도다. 특히나 덩치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었다. e-XDi220 LET 경유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최고출력 181마력(PS),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차량 좌우폭은 1950㎜, 높이는 1885㎜, 길이는 5405㎜에 달해 그 아우라가 대단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디자인 호불호가 있어 여성 운전자의 경우 소위 '개성파'의 선호도가 높다던데, 그런 것들을 떼놓고 봐도 한번쯤 몰아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듬직한 덩치다. 하지만 그 풍채 탓에 좁은 골목길에선 난처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덩치 덕분에 적재공간은 여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넉넉하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트렁크 용량이 24.8% 늘어났다. 적재한계를 크게 높인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쌍용차 최초로 칸에 적용돼 여름을 맞아 본격적인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캠핑족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특히나 프로페셔널 모델차량에는 기존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선호와 용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렉스턴 스포츠의 역사는 쌍용차의 SUV 역사와 함께 한다. 일반 SUV에 적재공간을 늘린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는 미국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차종으로 국내에서는 쌍용차가 독보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다. 나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어 쌍용차의 판매비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오프로드에서는 그 매력이 극에 달한다. 4트로닉(Tronic) 시스템을 통해 악천후를 비롯한 험한 길에서도 최고의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다. 이른 바 가슴뛰는 오프로드의 주행을 맛보기에 적당한 듯 하다. 일반 도심주행 환경에서는 후륜구동으로 효율성 높은 운행을 하고 주행 환경을 고려한 운전자 판단에 의해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하면 구동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거칠기만한 재미없는 차는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야무지게 담았다. 9.2인치 HD 스크린을 바탕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Wi-Fi)를 통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모든 어플리케이션(App)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차량출발알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안전을 갖춘 것도 매력포인트 중 하나다.

정리하자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생애 첫 탑승기의 주인공으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다. 멋스러운 풍채와 주행능력, 적재공간까지 3박자를 갖춘 영리한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첫인상이 평생 간다는 말이 있던데, 운전자가 되면 지금 이 느낌이 계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말이다.

한 줄로 만나보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덩치도 내실도 좋은 외강내유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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