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양해준, 라인재에 TKO승...데뷔 12년 만에 첫 챔프

[로드FC]양해준, 라인재에 TKO승...데뷔 12년 만에 첫 챔프

이데일리 2019-06-16 00:23:16 신고

새로운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양해준. 사진=로드FC
양해준(뒷쪽)이 라인재를 뒤에서 감싼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전노장’ 양해준(31·팀파시)이 기나긴 기다림 끝에 새로운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해준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몰 ROAD FC 054’ 제6경기 메인이벤트 미들급(-84kg) 타이틀매치(5분 3라운드+1연장)에서 챔피언 라인재(33·팀코리아MMA)를 2라운드 4분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양해준은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1대 챔피언 오야마 순고를 시작으로 이은수, 후쿠다 리키, 차정환, 최영, 라인재에 이어 로드FC 7대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양해준은 1라운드 초반 라인재를 뒤에서 번쩍 들어 넘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라인재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레슬링이 뛰어난 양해준을 상대로 그라운드로 가지 않으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오히려 1라운드 1분여를 남가고는 라인재가 양해준의 허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치열한 클린치 싸움을 벌이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2라운드에서 둘 간의 타격전은 더욱 뜨겁게 펼쳐졌다. 흐름은 2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라인재가 양해준의 발목을 걸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바뀌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라인재가 오히려 넘어졌고 양해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라운드 싸움은 양해준이 월등히 앞섰다. 양해준은 라인재를 완전히 제압한 뒤 아예 백마운트를 잡았다. 라인재의 등 위에 올라탄 양해준은 계속 파운딩 펀치를 날렸다. 라인재가 끝까지 버텨봤지만 반격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고 양해준의 TKO승을 선언했다.

양해준은 한국 격투기 초창기인 2008년에 데뷔해 10년 넘게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데뷔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동료 선수와 지도자들이 인정하는 국내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다소 기복있는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로드FC에 데뷔한 뒤 다시 예전의 강력함을 되찾았다. 미첼 페레이라와의 로드FC 데뷔전에선 TKO패했지만 올해 2월 임동환을 1라운드 2분 40초 만에 키락으로 꺾고 부활을 알렸다. 결국 이날 찾아온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면서 지난 10여 년의 격투기 선수 인생을 뒤늦게 꽃피웠다.

양해준은 “프로 데뷔 후 12년 정도 됐는데 처음 챔피언이 됐다”며 “기회를 준 대회사와 저를 키워준 지도자 및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래 별명이 배고픔을 갖고 싸우라고 해서 ‘헝그리’였는데 최근 부자 되라고 ‘리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며 “앞으로 계속 승리를 쌓아 진짜 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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