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손’ 신진서, TV바둑아시아선수권 첫 우승

‘번개손’ 신진서, TV바둑아시아선수권 첫 우승

스포츠경향 2019-06-26 15:35:00 신고

신진서 9단이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번개 손’임을 증명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호텔 친잔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딩하오 6단을 맞아 27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2000년생 동갑내기가 맞붙은 결승전은 시종일관 기백 넘치는 전투바둑의 연속이었고, 신진서 9단이 한 수 위의 수읽기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미니 세계기전’이기는 하지만 입단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쥔 신진서 9단은 딩하오 6단과의 상대전적도 3승1패로 차이를 더 벌렸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한 본인의 연승행진 기록도 16으로 늘렸다.

이번 대회 본선 첫 경기에서 중국의 쉬자양 8단을 상대로 흑불계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이어 4강전에서는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올라온 신민준 9단을 흑불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무대를 밟았다.

KBS바둑왕전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이 출전을 포기해 대신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운 좋게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이전에 준우승한 것을 만회한 듯싶어 더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2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던 신진서 9단은 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하며 우승상금 250만엔(약 2700만원)과 함께 차기 대회 시드를 확보했다.

신진서 9단의 우승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인 1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전기 우승자와 한국의 KBS바둑왕전, 중국의 CCTV배, 일본의 NHK배 우승·준우승자 등 7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의 차기 대회는 내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1989년 시작해 한국·중국·일본이 매년 교대로 열고 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 기전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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