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바둑리그, 올시즌 뼈대만 남기고 확 바뀐다

KB바둑리그, 올시즌 뼈대만 남기고 확 바뀐다

스포츠경향 2019-07-03 15:13:00 신고

‘기본 틀만 빼고 확 바뀐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및 퓨처스리그가 9월 개막을 확정짓고 2019~2020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올시즌 바둑리그는 대회 기간과 대회 방식에서 큰 변화를 예고한다.

올시즌 KB바둑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모두 9곳이다. GS칼텍스·포스코케미칼·KGC인삼공사·화성시·한국물가정보 등 기존 5개 팀에 셀트리온·토탈스위스코리아·합천군·홈앤쇼핑 등 4개 팀이 신생팀으로 합류했다. 9개 팀 출전은 2010년과 2015∼2017년 시즌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올시즌 KB바둑리그는 오는 12일 대회 공고를 시작으로 18일 팀별 참가팀 명칭 및 CI 마감, 22일 참가접수 마감, 26일 보호선수 마감 후 8월8일 1차 선수선발식을 통해 KB리그 선수 5명과 퓨처스리그 1지명 선수를 지명한다. 이어 8월23일부터 26일까지 퓨처스리그 2∼3지명 선발전 후 28일 2차 선수선발식에서 퓨처스리그 2∼3지명 선수를 뽑는 것으로 각 팀 선수 구성을 마친다.

9개 팀 더블리그로 펼쳐질 정규리그 개막전은 9월26일 막이 올라 내년 1월까지 18라운드로 순위를 정한다. 그동안 보통 5월부터 12월까지 치르던 일정에 큰 변화를 준 것.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축구와 시즌이 겹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는 행마로 보인다.

정규리그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 준플레이오프(최대 3경기), 플레이오프(최대 3경기), 챔피언결정전(최대 3경기)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8개 팀에서 9개 팀으로 팀 수가 늘면서 정규리그는 기존 14라운드(56경기 280대국)에서 18라운드(72경기 360대국)로 경기 수가 크게 늘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해에는 없었던 5위 팀과 4위 팀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제한시간 2시간’짜리 장고 바둑의 등장이다. 지난해까지는 5판의 대국 중 1판은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1분 1회)짜리 바둑이었고, 나머지 4판은 제한시간 10분(초읽기 40초 5회)의 속기 바둑으로 승패를 겨뤘다. 하지만 올시즌부터는 국가대표 상비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장고 대국을 2판으로 늘렸고, 그중 1판은 제한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했다.

또한 공정성 확보와 관심도 증대를 위해 최종 라운드를 통합라운드로 일제히 치르는 것도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다.

각 팀의 감독 선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감독 선임 마감은 12일까지지만 GS칼텍스(김영환 감독)·포스코케미칼(이상훈 감독)·화성시(박지훈 감독)·한국물가정보(한종진 감독) 등 기존 4개 팀은 전년도 감독 체재로 그대로 팀을 꾸릴 예정이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최명훈 9단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신생팀인 셀트리온과 토탈스위스코리아, 합천군, 홈앤쇼핑은 몇몇 감독 후보군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군청에서는 올시즌 KB바둑리그에 첫 출전하는 ‘합천군 팀’ 창단 조인식이 열렸다. 이날 창단 조인식에는 문준희 합천군수를 비롯해 석만진 합천군의회 의장, 김해은 합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 하성용 합천군바둑협회장, 한국기원 김영삼 사무총장, 정동환 대회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합천군의 팀 창단을 축하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인사말에서 “합천군이 한국기원·합천군바둑협회와 함께 한국바둑의 발전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이를 통해 합천군을 전국의 바둑동호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천년의 문화와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는 합천군은 역대 네 번째 국수였던 고(故) 하찬석 9단을 배출한 고장으로, 신예 기사들의 등용문인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를 7년째 개최 중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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