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대에도 ‘투탕카멘 얼굴 조각상’ 경매에 나와…69억원에 낙찰

이집트 반대에도 ‘투탕카멘 얼굴 조각상’ 경매에 나와…69억원에 낙찰

스포츠경향 2019-07-05 10:09:00 신고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이 이집트의 반대에도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470만 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갈색 규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28.5㎝의 투탕카멘 조각상은 크리스티의 경매품 가운데 근래 들어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집트 정부가 조각상이 도난 물품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리스티 측은 소유권에 문제가 없다며 버텼다.

그간 이집트 정부는 이 조각상이 1970년대 룩소르 북부 카르나크 신전에서 불법적으로 해외에 밀반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외무부와 유네스코에도 경매가 중단되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국제 조약과 영국 정부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도난품이나 불법 도굴된 작품을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국제기구의 개입은 판매자가 해당 물품을 취득한 경위가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을 때만 진행돼 지금껏 매우 드물게 이뤄졌다.

이집트의 이 같은 주장에 크리스티는 조각상의 역대 소유주 연대표를 공개하며 경매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연대표에는 레잔드로 컬렉션이 1985년 독일의 거래상 하인츠 헤르처로부터 조각상을 취득했다고 기록됐으며, 그전에는 오스트리아 거래상 요제프 메시나가 1973∼1974년 독일의 빌헬름 폰 투른 운트 탁시스 왕자에게서 구매했다고 돼 있다.

이런 논란을 반영하듯 이날 경매가 진행된 런던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 근처에서는 20여 명이 모여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년 파라오’로 유명한 투탕카멘은 3000여 년 전인 기원전 14세기에 살았고 9세에 파라오에 즉위해 19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탕카멘의 이야기는 역사에서 잊힐 뻔했으나 1922년 영국의 이집트 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서 거의 손상되지 않은 그의 묘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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