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시장을 잡아라, 유럽 축구 '옷의 전쟁'

1조원 시장을 잡아라, 유럽 축구 '옷의 전쟁'

일간스포츠 2019-07-10 09:25:40 신고

스폰서십 규모가 연간 2000억원이 넘는 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 [사진 나이키]

스폰서십 규모가 연간 2000억원이 넘는 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 [사진 나이키]

 
 축구 비시즌을 맞은 유럽에 선수 이적 시장 못지않은 또 하나의 시장이 펼쳐졌다. 이 시장에선 바로 유니폼 스폰서십(후원권)이 거래된다.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년 판이 커져 왔던 유니폼 스폰서십 시장이 특히 이번 여름 천문학적 ‘쩐의 전쟁’으로 뜨겁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이 지난달 29일 나이키와 유니폼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스폰서십 액수가 종전(연간 2500만 유로)의 3배가 넘는 8000만 유로(약 1050억원) 수준이다. PSG는 2011년 5월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스포츠투자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한 투자로 구단 몸집을 키워왔다. 이번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만으로도 PSG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벌어들이게 됐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이번 계약은 향후 수년간 후원사와 모든 걸 함께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스폰서를 교체했다. [사진 맨시티]

맨시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스폰서를 교체했다. [사진 맨시티]

 
앞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도 지난 5월 아디다스와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 규모는 2028년까지 연간 1억2000만 유로(1580억원)다. 기존 계약(1억 유로)보다 20% 인상된 액수다. 2016년에 연간 1억5500만 유로(2050억원) 규모로 나이키와 계약한 라이벌 FC바르셀로나(스페인)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 역시 다음 시즌(2019~20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스폰서십 교체를 통해 재정을 확충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이키로부터 연간 20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후원을 받았던 맨시티는 지난 3월 종전보다 3배 이상 많은 연간 6500만 파운드(960억원)에 푸마와 계약했다. 기간은 10년.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맨유는 지난 2015년에 아디다스와 연간 7500만 파운드(1100억원)에 10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맨시티는 최근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인근에 “여기는 우리의 도시”라고 적힌 유니폼 광고판을 내걸어 맨유를 자극했다.
 
 
아스널은 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스폰서를 교체했다. [사진 아디다스]

아스널은 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스폰서를 교체했다. [사진 아디다스]

 
아스널은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아디다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푸마와 했던 계약(연 3000만 파운드)의 2배인 연간 6000만 파운드(890억원) 규모이며, 기간은 2024년까지다. 손흥민(27)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나이키와 연간 3000만 파운드(460억원)에 2033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축구의 유니폼 스폰서십 시장 규모는 한 시즌 1조원이 넘는다. 프랑스 레퀴프가 최근 조사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4개사(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뉴발란스)의 한 시즌 유니폼 스폰서십 비용은 7억9360만 유로(1조500억원)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을 후원하는 아디다스가 3억9760만 유로(5200억원)로 가장 많이 쓴다. 바르셀로나, 첼시(잉글랜드) 등과 계약한 나이키가 2억5800만 유로(3400억원), 맨체스터시티와 계약한 푸마가 7500만 유로(960억원), 리버풀(잉글랜드)을 후원하는 뉴발란스가 6300만 유로(83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 시즌 직후 뉴발란스와 계약이 끝나는 리버풀은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다. ESPN은 “(리버풀은 새 계약 규모가) 맨유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유니폼 후원 규모 톱10

유럽 축구 유니폼 후원 규모 톱10

 
각 팀은 이런 초대형 유니폼 스폰서십을 통해 확보한 돈을 스타 영입에 재투자한다. 그렇게 팀의 전력을 끌어올려 좋을 성적을 내 구단과 소속 리그의 가치를 높인다. 영국 축구 매체 플레잉포90는 “레알 마드리드는 새 유니폼 스폰서십을 통해 확보한 재정을 통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5억7000만 유로(7500억원) 정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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