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중국 수적 우위…질적에서는 한국이 앞서

스포츠경향 2019.07.10 16:23

‘10:17,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

삼성화재배에서 올해도 한국은 중국에 수적 열세에 처했다. 지난 5일 끝난 통합예선 일반조 결승에서 9판의 한-중전 가운데 3승6패를 기록하는 통합예선 전체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역대 최다인원인 39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까지 치러진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주최국인 한국은 5장의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보다 1장 더 많은 12장을 가져갔고, 일본과 프랑스가 각각 1장씩의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통합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일반조의 허영호·이영구·강동윤 9단과 시니어조의 서봉수 9단, 여자조의 최정 9단 등이다. 통합예선 결승에서 허영호 9단은 중국의 리쉬안하오 7단을, 이영구 9단은 판윈뤄 8단을, 강동윤 9단은 펑리야오 6단을, 서봉수 9단은 유창혁 9단을, 최정 9단은 조승아 2단을 꺾었다.

이들은 전기 대회 4강 진출자와 국가시드 9명 등 13명과 함께 32강을 이뤄 올시즌 챔피언을 향해 진격을 거듭한다. 국가시드는 한국의 경우 박정환·김지석·신진서·신민준·변상일 9단 등 5명이고, 중국은 천야오예 9단과 양딩신 9단 등 2명이다. 일본에서는 이야마 유타 9단과 쉬자위안 8단이 시드를 받았다. 전기 4강은 안국현 8단을 비롯해 커제·탕웨이싱·셰얼하오 9단 등인데, 이중 안8단은 군에 입대해 올시즌에는 불참하고 그 자리를 변상일 9단이 꿰찼다. 후원사 추천 시드 1명은 이달 말 결정된다.

결국 현재 올해 삼성화재배 32강 본선진출자는 한국 10명, 중국 17명, 일본 3명, 프랑스 1명이 확정됐다. 중국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수적으로 절대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

하지만 중국에서는 랭킹 2위 미위팅 9단을 비롯해 3위 롄샤오 9단, 4위 장웨이제 9단, 7위 판팅위 9단, 9위 쉬자양 8단, 10위 스웨 9단 등 강자들이 통합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필두로 2위 박정환 9단, 3위 김지석 9단, 4위 신민준 9단, 6위 변상일 9단, 10위 강동윤 9단 등이 대거 출격한다. 양적에서는 중국에 밀리지만 질적에서는 중국에 뒤지지 않는 것.

이와 관련해 구기호 <월간바둑> 편집장은 “자국 선수가 많을 경우 32강전, 16강전, 8강전 등을 거듭하면서 자국 선수끼리 붙어 탈락하는 수도 그만큼 많아진다”며 “반면 32강·16강·8강전 등에서는 한국선수끼리 맞붙을 일이 없기 때문에 상위랭커가 대거 출전하는 한국이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구 편집장은 “특히 바둑은 개인의 컨디션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로, 신진서·박정환·김지석을 비롯한 출전 선수 대부분이 우승후보로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선에 오른 32명은 다음달 30일 32강전부터 9월2일 4강전까지 본선 전 경기를 논스톱으로 진행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이어 하루를 쉰 뒤 9월4일부터 6일까지 결승3번기로 23번째 왕관의 주인공을 가린다.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7억8000만원이며 그중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그동안 삼성화재배의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9회, 일본 2회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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