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김학의·나경원 맨 얼굴 보여주는 ‘팩트와 권력’

박정희·김학의·나경원 맨 얼굴 보여주는 ‘팩트와 권력’

스포츠경향 2019-07-10 20:17:00 신고

‘탐사보도 전문 기자’ 정희상이 파헤친 사건들 중에서 권력이 팩트를 감추려 노력한 대표적인 사건 5개를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탐사보도 전문 기자의 권력형 사건 X파일’이라는 부제가 붙은 ‘팩트와 권력’(정희상 최빛 지음·강청 진행·은행나무 출간)은 진실을 발히려는 한 기자의 노력과 이를 막고 왜곡하려고 한 권력의 폭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도 수사가 진행중인 ‘김학의 원주 별장 성폭력 의혹 사건’을 책 머리에 배치해 독자의 주목을 끈다.

그 다음 장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20세기 한국을 뒤흔들었던 인물 박정희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가 얽혀있다. 이 장은 박정희라는 기이한 인물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 있다.

‘제이유 주수도’와 ‘조희팔 사기 사건’은 사기를 기반으로 한 경제사범들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피해자들이 사례로 피부에 와닿게 해준다.

책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경원 의원의 호화피부 클리닉 사건은 2011년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억대 호화 피부클리닉 출입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후배 여기자와 함께 현장에 잠입하는 과정이 추리소설 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진실이 드러난 후 나경원 의원과 그의 배후로 저자가 추측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동은 부조리극과 희극을 융합한 실험극 처럼 기이할 정도다.

저자는 언론계 내에서도 ‘시사저널 사태’때 노조위원장으로 자본 권력으로부터 편집권 독립을 쟁취하는 노력에 앞장서기도 했고 ‘시사인’을 창간하는 계기가 된 인물이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시민기자로 탄 특이한 일화도 책 속에 부록처럼 담겨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손봉석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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