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오른쪽)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만남에 앞서 손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개정 협상을 이끌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을 지낸 통상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차장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 왔다”며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 및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중재를 위한 미측과 협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앞서 지난 10일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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