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동경으로 이사하세요, 아베 편드는 분들”

유시민 “동경으로 이사하세요, 아베 편드는 분들”

스포츠경향 2019-07-12 12:37:00 신고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봐야 돼요.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일본의 의도를 ‘참의원 선거’, ‘한반도 평화 분위기’, ‘평화헌법 개정’, ‘한국정권 교체’ 등의 키워드로 분석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일본의)속이 빤히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일단 참의원 선거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며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해 먹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하토아먀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역시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참의원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유 이사장은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 이게 마뜩찮은 거다”며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 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 “(아베 총리가)‘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속에 가지고 분위기를 몰고 가는 속셈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추정’이라고 전제하며 “(아베 총리가)‘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 그래서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라는 계산. 아베 정권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 넣어서 우익이 집권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이런 의도를 좀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보수 정치인의 ‘일본에게 잘못한 과거를 재판에서 배상하라고 하면 미래로 나갈 수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나가기 싫은 거다, 미래로. 그런 거 다 묻어놓고 그냥 거기 머물러 살고 싶은 거다”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담고 가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가 담고 가면서 경제적인 교류나 문화 교류를 해 왔는데 이번엔 일본 쪽에서 깬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한번 해 보셔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의 정치 복귀설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에서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하고 똑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좀 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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