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김창현 한약사는 비타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아이에게 먹여야 한다고 말한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비타민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아기에게 먹이긴 해야겠는데, 어떤 비타민을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 어떤 비타민이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만난 한 육아맘의 얘기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공감할만한 얘기일 것이다. 이날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세미나룸에서는 베이비뉴스 육아교실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부모들의 비타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김창현 일동제약 한약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 "비타민이요? 제대로 알고 먹일 거 아니면 먹이지 마세요"
김창현 한약사가 약국에서 근무할 때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첫 번째는 "밥 잘먹는 약이 있나요?"였고, 두 번째는 "키크는 데 도움 되는 약이 있나요?", 세 번째는 "면역력에 도움 되는 약 주세요" 였다. 이 모든 질문은 "우리 아이 비타민 꼭 먹여야 하나요?"라는 질문과 같다고 김창현 한약사는 말한다. 김 한약사는 "제대로 알고 먹이는 게 아니라면 비타민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며 "제대로 알고 먹여야 효과가 있다"고 얘기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비타민 제품 중 어떤걸 골라야 할지 묻는다면 김 한약사는 건강기능식품보단 일반의약품을 고르는게 낫다고 조언했다. 일반의약품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사나 치과의사의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약사법 제2조 제9호 제나목)'이며,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제3조 제1호)'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일반의약품이 더 법적으로 강한 규제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일반의약품을 고르는게 낫다는 것이다. 일반의약품 중에서도 어떤 비타민이 좋은지 모르겠다 싶으면 이름있는 제약회사의 제품을 고르는게 낫다고 김 한약사는 귀띔했다.
◇ 한국인 90%가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 상태
김창현 한약사는 비타민을 크게 4분류로 나눴다. 첫 번째는 환경 관련 비타민으로 비타민C가 대표적이다. 성장 관련 비타민으로는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가 있다. 비타민A는 안구건조 예방, 피부점막 생성 촉진 등에 영향을 미치며 비타민B는 신경기능 유지, 에너지 대사, 체내 대사에 관여한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 흡수에 관련이 있고 피부질환을 예방한다. 또, 뼈와 치아 건강,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D는 우리나라 국민 90%가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결핍인 상태기 때문에 따로 보충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모유수유를 하는 영아라면 모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 관련 비타민으로는 앞서 설명한 비타민D와 비타민A가 대표적이다. 비타민A의 경우 결핍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비타민A에는 레티놀과 베타카로틴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활동관련 비타민으로는 비타민B군이 있는데 에너지 생성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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