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국에 '나포 유조선 풀어줘라' 거듭 요구

연합뉴스 2019.07.12 17:42

이란 외무부 대변인 "위험한 게임"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를 향해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억류된 유조선을 풀어주라고 재차 요구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유조선이 나포된 사건에 대해 "이것은 위험한 게임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나포는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신화통신 등이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또 "우리는 유조선을 빨리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며 "그것이 모든 국가를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지브롤터 경찰과 세관당국은 영국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지중해의 관문인 지브롤터 남쪽 4㎞ 해상에서 전장 330m 크기의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1'을 억류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유럽연합(EU)의 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원유를 시리아의 바니아스 정유공장으로 운송하던 그레이스1을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란 정부는 자국 주재 영국대사 등에게 유조선이 불법으로 억류됐다며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시리아제재' 위반혐의 유조선 '그레이스 1'[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제재' 위반혐의 유조선 '그레이스 1'[로이터=연합뉴스]

또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의 모흐센 라자에이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은 "영국이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 (이란) 당국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고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지난 10일 CNN, 로이터통신 등 서방 언론은 미국 관리 등을 인용,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쾌속정 여러 대가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고 시도하다가 영국 해군 구축함의 경고를 받고 물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우리는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일상적인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12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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